[인사이드 경기] 화성시, ‘쓰리高’ 돌파... 서민·지역경제 지킴이

원자재 가격·기름값 급등 농·어민 전방위 지원
하나로마트와 손잡고 ‘밥상물가’ 안정화 총력
소상공인 이자차액 보전... 고금리 경영난 숨통
화성형 ‘코로나 2차 방역지원금’ 골목상권 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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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정 시장이 지난 7월29일 남양읍 남양농협에서 시 로컬푸드 직매장, 지역 농·축·수협 등과 함께 ‘시 장바구니 물가잡기 동참 협약식’을 진행한 뒤 현장에 나가 물가를 확인하고 있다/  화성시 관계자들이 향남읍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한 선별검사를 준비하고 있다/ 화성시 전경. 화성시 제공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쓰리(3)고(高) 현상이 가뜩이나 얇은 서민 지갑을 더욱 옥죄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는 재확산 국면에 접어들었다. 그야말로 서민경제는 초비상이다. 이에 화성시가 긴급대책을 수립, 지역경제 안정을 도모한다. 시는 추경을 통해 245억1천800만원을 확보, ▲고물가 ▲고금리 ▲코로나19 재확산 등에 대한 분야별 대응에 나선다. 화성시의 서민경제 및 지역경제 활성화 긴급 대책을 살펴본다.

■ 고물가 비상... 농수산업·장바구니 긴급지원

시는 우선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급 불안으로 인한 농가 경영비 부담을 경감하고, 농산물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민생안전 대책, 농업분야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해당 사업은 △무기질비료 가격안정 지원사업 △농업용 면세유 구입비 긴급 지원사업 등 투 트랙으로 진행된다.

무기질비료 가격안정 지원사업은 60억7천300만원을 투입, 지난 1월3일부터 오는 12월10일까지 전년 대비 무기질비료 가격상승분의 80%를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시는 해당 사업을 통해 무기질비료 t당 46만4천309원을 지원하고 있다. 예상 지원 가능량은 1만465t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농업용 면세유 구입비 긴급 지원사업은 14억7천400만원을 들여 8월부터 11월까지 기준단가(ℓ당 1천220원) 대비 가격 상승분의 50%를 지원해주는 내용이다. ℓ당 최대 200원이 지원된다. 시는 이를 통해 면세유 총 737만ℓ에 대한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예산 2억7천만원을 들여 7월부터 ‘수산업분야 민생안정 긴급 지원’ 사업도 펼치고 있다.

△어업인 면세유 보조금긴급지원 △수산가공업체(G마크 인증) 긴급지원 등 2개로 나뉘어 추진되고 있다. 어업인 면세유 보조금긴급지원을 통해선 배 550척을 대상으로 어업용 면세유를 구입할 경우 일부 비용(경유 ℓ당 100원, 휘발유 ℓ당 200원)을 지원해주고 있다.

수산가공업체(G마크 인증) 긴급지원으로는 수산가공업체 2개소에 운송비와 원료구입비, 전기요금 등을 월마다 250만원씩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8월부터 농협 하나로마트와 손잡고 주요 장바구니 품목의 가격 동결과 할인행사를 진행해 밥상 물가 안정을 주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총 2억9천100만원의 예산을 투입, 8월 말까진 하나로마트 및 로컬매장에서 판매하는 20가지 이상 주요품목을 할인했다.

11월까지는 주요 10대 품목(쌀, 삼겹살, 계란, 두부, 고등어, 김치, 라면, 식용유, 콩나물, 어묵 등)의 가격을 동결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 고금리 시름... 소상공인 회생 위해 ‘긴급수혈’

높은 금리로 인한 소상공인의 경영 위기도 심각하다. 이에 시는 올해 2개월 이상 영업 중인 소상공인 1천여개소를 대상으로 경영 안정화 및 성장 지원에 주력한다.

그 중 대표적인 정책이 ‘소상공인 이자차액 보전 지원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13개 은행과 협약을 맺고, 4년간 특례보증 대출이자 2%를 지원해주는 내용이다. 시는 보다 많은 소상공인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2차 추경에서 해당 사업 예산을 기존(10억원)보다 7억원 더 늘렸다.

시는 이와 함께 ‘소상공인 특례보증 지원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해당 사업을 통해선 담보 없이 경기신용보증재단의 보증서 발급으로 시중 은행 대출을 지원해준다. 보증 한도는 경기신용보증재단 출연금의 10배수 이내이며 한 업체당 최대 3천만원, 4년(1년 거치, 3년 분할 상환) 대출이 가능하다.

시는 해당 사업 확대를 위해서도 2차 추경을 통해 기존 예산(30억원)에 20억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시는 더불어 사업비 3억원을 들여 보증서 발급 시 매년 발생하는 수수료(대출금액의 1%)를 신규 1회 지원해주는 ‘소상공인 특례보증료 지원사업’도 펼치고 있다.

현재는 2차 추경에서 추가로 확보한 해당 사업 예산 2억원으로 사업의 효율과 효과를 높일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 코로나19 재확산... 화성은 이겨낸다

우리 모두를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코로나19가 최근 재확산 국면에 접어들면서 서민들이 또다시 사지로 내몰리고 있다.

시는 이를 감안해 예산 12억4천300만원을 투입, ‘소상공인 화성형 코로나19 방역지원금 2차 지원사업’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현금 지원을 통해 물가상승으로 인한 방역물품 구입 부담을 완화하고, 코로나19 재확산에 대응해 관내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화를 도모하겠다는 취지이다. 방역물품 지원금 1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으로, 대상은 화성지역 집합금지 및 영업제한 업종 소상공인 약 1만2천400개소다.

시는 이와 함께 ‘소상공인 위기극복 긴급 지원금 지원사업’도 병행키로 했다. 위기에 빠진 소상공인의 임차료 및 인건비 등 고정비용을 지원,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화성지역 집합금지 및 영업제한 대상 소상공인 2만여개소에 현금 5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해당 사업 시행을 위해 2차 추경에서 재난관리기금(민간인 재해 및 복구활동 보상금) 명목으로 100억3천500만원을 확보했다.

동시에 재난관리기금운영심의위원회의 심의와 해당 사업 온라인 신청 프로그램 구축도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현 경제 상황의 긴급·중대성을 감안해 민생안전 대응 TF를 구성, 활동 중”이라며 “시민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화성=박수철·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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