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애도'...도내 지방의회, 국내외 연수 취소

성남, 용인, 파주, 안양, 이천시의회 연수 취소하고 이태원 참사 애도

부적절한 해외연수 시기로 비판을 받은 성남시의회가 이태원 대규모 압사 참사 애도를 위해 연수 일정을 취소했다. 성남시 제공

도내 지방의회가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는 의미에서 국내외 연수를 잇따라 취소했다.

성남시의회는 31일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기 위해 다음달 초까지 계획한 4개 상임위원회의 일본 등 해외연수 일정을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다.성남시의회는 그동안 행정사무 감사와 예산심의를 준비할 시기에 해외연수를 추진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성남시의회 국민의힘협의회과 더불어민주당협의회는 이번 참사 피해자와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와 애도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용인특례시의회는 당초 계획된 제주도 의정연수를 취소했다. 용인특례시의회는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2박 3일간 제주도에서 제2차 정례회를 대비한 연수 계획을 세웠으나,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기 위해 이날 긴급 의장단 회의를 열어 취소를 결정했다.시의회는 별도의 날을 다시 정해 내달 중 1일 교육으로 대체키로 했다.

윤원균 용인시의장은 “의정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를 마련했으나 이태원 참사 소식에 연수를 취소하고 애도에 동참하기로 했다”며 “이번 참사의 피해자와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와 애도를 전한다”고 말했다.

파주시의회도 이날 이태원 참사 관련 애도문을 통해 “국외연수, 집행부와의 간담회 등 모든 공식행사를 취소하고 파주시의 안전시스템을 점검해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는데 힘쓰겠다”고 발표했다.

안양시의회 역시 이태원 참사 애도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예정했던 국내외 연수를 모두 취소했다.

안양시의회 총무경제위원회는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전북 부안군·군산시에서 위원회 활동을 할 예정이었고, 보사환경위원회는 11월3일부터 9일까지 베트남·태국에서, 도시건설위원회는 11월 2일부터 6일까지 일본 연수를 계획했었다.

이천시의회도 11월6일까지 예정된 싱가포로, 말레이시아 벤치마킹 및 교류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지방종합=김요섭·김정오·김경수·박용규·안치호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