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연평균 반려동물 550마리 유기…입양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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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지역에서 많게는 하루 5건 이상, 연평균 550마리의 반려동물이 버려지고 있다. 사진은 동물호센터에서 보호 중인 반려동물들. 황선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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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양평군 유기동물보호센터가 보호 중인 한 유기견이 방문객을 바라보고 있다.       황선주기자 

“선생님, 저 아이가 눈으로 뭐라고 말하고 있는 지 아세요? 저희한테 ‘제발 여기서 나가게 도와주세요’라고 말하고 있는 거예요. 버려지는 동물들이 많아 안타까워요.”

27일 양평군 유기동물보호센터를 찾은 한 초등학생은 이렇게 말하면서 버려져 동물보호센터로 온 반려견을 애처로운 눈길로 바라봤다.

양평군 등에 따르면 지역에서 많게는 하루 5건 이상, 연평균 550마리의 반려동물이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름 휴가철이면 유기되거나 주인 잃은 동물 수는 더욱 증가한다.

이 가운데 주인을 찾아가는 경우(반환)는 25%, 입양되는 경우는 약 35%로 집계되고 있다.

군은 이에 유기동물 입양을 장려하기 위한 다양한 홍보사업을 펼치고 있다. 반면 사납거나 전염병을 가진 동물이 아니면 안락사를 시키지는 않고 있다.

또 초등학생과 어린이집 원아 등을 대상으로 동물보호센터 견학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유기동물보호센터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등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동호 군 축산과장은 “양평에서 내장 칩을 등록한 동물들은 22%밖에 되지 않는다. 주인을 찾아주고 싶어도 칩 등록을 하지 않아 찾아주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유기동물을 잘 보호하고 좋은 가정에 입양될 수 있도록 군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평군 유기동물보호센터는 지난 2020년 9월22일 농림부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동물보호센터 설치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연면적 875.75㎡ 규모로 건립됐다. 사업비는 국비 6억원, 군비 14억원 등 20억원이 투입됐으며 지난 25일 준공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양평=황선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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