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 중 119 번호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성인부터 아이까지 위급한 순간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번호가 바로 119다.
119 신고는 각종 재해는 물론 사고 위험성이 있는 요소에 대한 신고 접수 때 각 시·도 119 종합상황실로 즉시 정보가 전달돼 신고자와 가장 가까운 ‘소방서’ 장비와 소방 인력이 신속하게 출동,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대응 시스템을 말한다.
대다수 시민은 음성전화를 통한 119 신고 방법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다매체를 활용한 신고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낯선 것이 사실이다. ‘119 다매체 신고 서비스’는 기존의 통화 방식 외에 문자, 애플리케이션(앱), 영상통화 등을 활용해 말을 하지 못하거나 소리를 듣지 못하는 분이나 외국인들이 긴급한 상황에 처하면 119 신고를 쉽고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으로 다음과 같은 신고 방법이 있다.
첫째, 문자를 통한 신고 방법이다. 음성통화가 곤란한 상황이거나 전화 불통 지역에서 119 신고 방법으로, 친구에게 문자를 보내듯 신고 내용을 입력하고 119로 전송하기만 하면 별도의 절차 없이도 119 신고가 완료된다.
둘째, 119 앱을 통한 신고 방법이다. 플레이스 토어나 앱 스토어 등에 접속해 ‘119 신고’를 검색하면 앱을 설치할 수 있으며 터치만으로도 빠르게 119 신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확한 위치 추적까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청각장애인들도 쉽게 신고할 수 있는 영상통화 신고 방법이 있다. 친구에게 영상통화를 걸듯 119를 누르고 바로 영상통화를 걸면 신고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20년 7월경 강원도소방본부 119 종합상황실로 ‘ㅅㅇㅇㅏㄹㅇㅕ줴ㅇ애요ㅇ’라는 문자 신고가 접수됐다. 1분 뒤 다시 ‘ㅏㅇ사ㅏㅇ려ㅇㅔ요’라는 문자가 들어왔다. 자칫 장난·허위 신고처럼 보인 이 문자는 호흡곤란과 경련 증상을 보인 신고자의 신고로 위치를 추적해 현장으로 구급대를 출동시켜 신고자를 병원으로 옮겨 치료할 수 있었다.
이처럼 음성통화가 어렵고 급박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 ‘다매체 119 신고 서비스’ 시스템은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다. 앞으로 내 가족과 이웃이 긴급한 상황에 놓였을 때 빠르고 신속·정확한 119 신고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오창식 성남소방서 예방대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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