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이 없는 나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은 한국을 이렇게 소개했었다. 고(故) 김수영 시인도 그렇게 한탄했었다. 1960년대 얘기다.
▶한국서 민주주의를 기대한다는 건 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을 발견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비유도 있었다. 지금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다. K-팝과 영화 등으로 위상도 높아졌다.
▶최근 세계인들이 한국을 제대로 봐주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세계 유명 영어사전 검색 결과다. 콜린스나 아메리칸 헤리티지 등의 한국사 왜곡이 심각하다고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밝혔다.
▶최근 이들 영어사전 15권에서 ‘Korea’를 입력한 뒤 나오는 검색 결과를 분석한 결과 15권 중 11권이 동해(East Sea)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했다. 동해 병기 표기가 20년 전 3%에서 현재 40%로 늘었지만 영어사전에선 여전히 동해는 일본해다.
▶역사 왜곡은 더 심각하다. 아메리칸 헤리티지는 한국 역사가 기원전 12세기부터 시작한다고 기록했다. 콜린스 영어사전은 “1876년 이전에는 중국의 속국이었다”고 기술했다. 다른 영어사전에선 한국 역사를 일제강점기부터 서술했다. 일제강점기 이전에는 아예 국가가 없었던 것으로 오해될 소지가 높다.
▶라임존 닷컴 영어사전 등은 ‘Korea’의 한국어 이름을 ‘Choson’이라고 표기한다. ‘Daehanminguk’(대한민국) 또는 ‘Hanguk’(한국) 등으로 표기해야 한다. 반크 관계자는 “영어사전의 한국사 왜곡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영어사전에 단어를 실을 때 올바른 정보인지 확인하는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아 비슷한 오류가 계속 검출되고 있다. 한류열풍으로 ‘Korea’를 검색하는 횟수도 늘고 있다. 잘못된 정보가 제공되면 그동안 쌓은 위상이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다. 지구촌에서 한국 역사 왜곡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가.
허행윤 지역사회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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