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A새마을금고 대의원선거 특정후보 지지 의혹

안양시 A새마을금고 대의원 선거에서 문자와 전화 등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라고 독려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다.

18일 A새마을금고와 조합원 등에 따르면 A새마을금고는 지난 15일 안양시 만안구 박달동 등 8개 선거구에서 대의원 130명을 뽑기 위한 선거를 실시했다. 앞서 A새마을금고는 4~6일 3일 동안 대의원 후보를 모집해 236명이 등록했다.

자산 약 3천350억원 규모의 A새마을금고에는 3만3천여명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으며, 이번 대의원 선거에는 1천300여명이 참여했다. 임기 3년인 대의원은 향후 임원 선거 등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

이런 가운데 A새마을금고 한 조합원이 대의원 선거 과정에서 불법이 이뤄졌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해당 조합원은 투표 당일 A새마을금고 임원들이 개입해 문자 및 전화 등을 통해 특정 후보 투표를 독려했으며 특히 현장에서 A새마을금고 임원들이 회원들에게 투표소를 안내하면서 후보명부를 나눠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새마을금고 측은 투표소 혼란을 막기 위한 과정에서 오해가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A새마을금고 관계자는 “현재 새마을금고 본점 건물을 신축 중이어서 회원들의 투표소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 직원들이 현장에서 안내했다. 처음 진행하는 선거다 보니 이 과정에서 일부 회원들이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 같다”며 “대의원 선거는 공정하게 진행됐고 문제를 제기한 회원에 대해선 직접 만나 의혹에 대해 설명했다”고 밝혔다.

한편 불법선거를 제기한 조합원이 올린 SNS상의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안양=김형표·박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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