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원 들인 김포시 운양환승센터 행정사무감사 도마위

수백억원을 들여 건립한 김포시 운양환승센터가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시민편의를 외면한 채 건립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포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 이틀째인 지난 14일 도시환경위원회(위원장 김계순)는 운양환승센터가 시민들의 이용율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나 의원들로부터 시민편의를 고려치 않았다는 추궁을 받았다.

김포시 운양환승센터는 시가 345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2020년 3월 김포도시철도 운양역사 인근 2천700여㎡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5층, 424대의 주차규모로 운양환승센터를 착공, 올해 8월 준공했다.

운양환승센터는 지난 달 15일 임시 개방 이후 이용률이 50% 정도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오는 17일 유료로 전환된다.

황성석 의원은 질의를 통해 "사전 수요 분석이 정확했던 건가? 예산을 아껴뒀다가 나중에 GTX나 5호선 연장선이 생겼을 때 환승센터를 추진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황 의원은 또, “명칭은 환승센터인데 지하 연결통로가 없어 시민들이 1층에 내려와 지하로 내려가야 하고 환승할인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계순 위원장은 “시민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운양환승센터는 첫째 환승의 개념이 없고, 둘째 도시철도와 연계된 통로가 없고, 셋째 시민 입장의 편의시설이 없다”고 추궁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행감 자료를 보면 2021년과 2022년 두 해에 걸쳐 운양역 설계변경이 두 차례나 이뤄지고 예산도 두 번이나 증액됐다. ‘거리 때문에 (통로가) 안 된다’가 아니라 설계 부분에서부터 답이 나왔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황성석 의원은 “건설공법의 비용이 많이 들었는데, 단점이 많은 걸로 파악된다. 특허도 오래된 걸로 아는데 이 공법을 썼어야 했느냐”고 추궁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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