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최주환·김강민 등 후반기 베테랑 활약 + 새 外人 활약 더해져 위기 극복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KBO리그 40년 역사상 최초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의 대업을 이뤄내며 새로운 역사를 창조했다.
SSG는 4일 잠실종합운동장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LG가 3대8로 패배함에 따라 잔여 3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앞서 SSG는 지난 3일 한화에 4대7로 패하며 자력 우승 기회를 놓쳤다.
SSG는 전신 SK 와이번스의 마지막 우승인 2018년 이후 4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새로운 유니폼을 갈아입고는 두 시즌 만이다. 지난해에는 정규 리그 6위(66승14무64패)로 가을야구 문턱서 아쉽게 주저앉았지만 1년 만에 강팀으로 거듭났다.
SSG는 올 시즌 선발진의 활약 속에 개막 10연승을 달리며 일찍이 선두 독주 채비를 구축했다. 이후 LG에게 연승이 끊겼지만, 삼성에게 곧장 스윕승을 기록하는 등 4월에만 19승(1무5패)을 쓸어담으며 쾌주를 이어갔다. 5·6월에는 각각 승률 0.600, 0.565으로 다소 주춤했으나 7월 8연승을 비롯, 승률 0.842(16승3패)로 다시금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이후 8월 들어 승률 0.591(13승9패)로 주춤하며 LG와 키움에게 추격을 허용한 뒤 9월 불펜진 붕괴와 타선 부진이 맞물리며 승률 0.522(12승1무11패)에 그쳐 2019시즌 두산에게 후반기 선두를 내준 악몽이 재현되는 듯 했다.
그러나 SSG는 시즌 막판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으며 우승을 일궈냈다. 먼저 시즌 내내 원투 펀치로 활약한 폰트가 후반기 들어 흔들리는 와중에도 김광현은 굳건한 모습을 보였고, 타선에선 추신수의 부상으로 인한 전력 이탈 속에 김강민과 최주환이 제 기량을 찾으며 팀을 지탱했다.
또 여름 새로 팀에 합류한 외국인 투수 모리만도와 타자 라가레스가 맹활약을 펼치며 팀에 보탬이 됐고, 최지훈, 박성한 등 젊은 선수들이 눈에 띈 성장세를 보이며 상호 보완 작용을 통해 대기록을 세웠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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