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링크(Starlink).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제공하는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다. 고도 300~1천500㎞에 위성을 띄워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취지는 기존 위성 통신망 및 수중 광케이블의 단점 개선이다. 유선 인터넷과 이에 기반한 무선 통신망 한계 극복도 중요하다. 2029년까지 4만2천개가 넘는 위성을 발사해 지구촌 어디서나 최대 1Gbps에 달하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러시아 침공으로 통신망이 파괴된 우크라이나에서 그 진가(眞價)를 발휘했다. 시민들이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던 건 상당 부분 신기술 스타링크 덕분이었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앞두고 테스트베드 성격으로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지난 몇 달 동안 위성 인터넷 서비스와 단말기를 제공했다. 통신 두절 위기에서 가족·지인 간 안부 확인과 외국으로 전황 전달 등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우크라이나군이 포병과 드론부대 작전 등에 활용하면서 저궤도 위성 인터넷의 무한 가능성에 세계인의 시선이 쏠렸다.
▶저궤도 위성통신은 지상망이나 정지위성만으로 한계에 봉착한 6G기술 개막에 필수 요소다. 국내에서도 저궤도 위성통신 상용화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근 평택 저궤도 위성 제조사 인텔리안테크놀로지 본사에서 개최한 디지털 국정과제 현장 간담회에서도 저궤도 위성망 구축 관련 기술경쟁력 확보가 건의됐다.
▶해당 서비스가 이미 상용화를 이뤄 국내 기업들도 역량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지궤도 위성보다 이용 속도가 빠르고 지연 시간을 단축해 도심 항공교통과 자율운항 선박 등을 뒷받침하는 기술로도 꼽힌다. 도서, 산간 등 통신사각지대도 최소화하고 재난과 전쟁 등에 따른 지상 통신망 파괴에도 대응할 수 있다. 제2의 스타링크 개발이 시급하다. 그래야 인터넷 선진국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
허행윤 지역사회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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