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문화유산] 번암선생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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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 초대 화성유수를 지내고 영의정까지 오른 번암 채제공(蔡濟恭·1720~1799)의 시문집(詩文集) 초고본이다. 채제공은 사도세자 추숭, 현륭원 조성, 수원읍치 이전, 수원화성 성역 등 정조가 추진하는 주요 사업을 맡아 수행한 인물이다.

1799년 1월에 채제공이 세상을 떠나자 그해 가을에 문인(門人)인 정약용(丁若鏞)과 이가환(李家煥) 등이 유고를 교정했다. 이듬해 정조가 채제공의 문집 편집과 간행에 큰 관심을 갖고 직접 범례(凡例)를 지어 주며 문집을 편집하는 기준으로 삼게 했다.

표지 안쪽 면에 ‘번암선생집(樊巖先生集)’ 구본(舊本)을 정조가 정해 준 범례대로 다시 편집하고 3본을 베껴 서울, 영남, 충청도에 보내니 더 이상 내용을 바꾸지 말고 이 책을 기준으로 간행할 것을 당부하는 별지(別紙)가 붙어 있다.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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