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앞당긴 디지털 전환과 4차산업기술 발전으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메타버스 등 다양한 기술이 나오는 가운데 성남시가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핵심 도시로서 시민들의 삶이 편안하고 청년들의 꿈이 실현되는 스마트 명품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더 똑똑하게, 더 현명하게, 더 지혜롭게 시민의 일상에 스며들겠다’는 성남시. 2020년 제4회 세계스마트시티기구 어워즈 신기술 분야 1위, 2021년 대한민국 지식혁신 스마트시티 대상 우수상 등을 수상한 스마트도시 성남의 정책을 들여다봤다.
2025년까지 6개 분야 28개 서비스 제공
성남시는 스마트도시 추진을 위해 2019년 10월 전담부서인 ‘스마트도시과’를 신설하고 지난 6월에는 부시장을 위원장으로 공무원, 시의원, 교수, 민간전문가 등이 포함된 ‘스마트도시사업협의회’를 구성해 사업계획부터 기반시설 인수인계까지 꾸준히 협의하고 있다.
또한 2019년 6월 민·관·학 네트워크 정보 교류를 위한 ‘IT 전문가와 함께하는 스마트도시 토론회’를 시작으로 이후 공개 세미나, 간담회, 온라인 리빙랩 개최 등 스마트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방향을 고민해왔다. 시는 작년 4월 수립한 ‘성남시 스마트도시계획(2021~2025년)’을 토대로 오는 2025년까지 총 889억 원을 들여 교통, 안전, 환경, 문화, 행정 등 6개 분야 28개 서비스를 시민에게 제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능형 교통체계(ITS) 구축
성남시는 작년 9월 ‘지자체 ITS 국비 지원사업 공모’에 2년 연속 선정되는 등 체계적인 ‘지능형 교통체계(ITS)’를 구축하고 있다. 인구 93만의 성남시는 서울과 근접하고 인근 도시에서의 출퇴근으로 인해 하루 유동인구는 250만명, 하루 이동하는 차량은 약 110만대에 달한다.
이에 성남은 체계적인 ‘지능형 교통체계(ITS)’를 구축한다. 작년 9월 ‘지자체 ITS 국비 지원사업 공모’에 2년 연속 선정돼 국비 165억원을 확보했으며 이를 포함해 2023년까지 총 275억원을 들여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을 도입하고 스마트 교차로와 주차정보통합 플랫폼을 마련한다.
시민 안전 ‘24시간’ 지킨다
성남시는 작년에 활동감지센서, 가스감지센서, 화재감지센서, 응급호출기 등을 설치해 응급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노후된 홀몸노인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장비 3천219대를 교체했으며 올해는 대상자 발굴 및 제공서비스를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 인공지능(AI) 기반 선별 관제 CCTV를 초·중·고교 학생 이동이 많은 통학로까지 확대 운영한다. 사업대상지 선정 후 6월까지 설치를 완료, 지속적으로 AI 학습용 데이터를 수집해 선별관제 정확도를 끌어올려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가파른 경사로로 폭설 시 제설 작업에 애로사항이 많은 성남시와 의왕시 경계에 위치한 안양판교로 운중고개 구간에는 8천만원을 들여 4월부터 자동염수분사장치를 설치 중이다.
‘스마트시티 솔루션 확산 사업’ 추진
성남시는 작년 3월 국토부가 주관하는 ‘2021년 스마트시티 솔루션 확산 사업’ 공모에 선정돼 확보한 국도비 23억원을 포함해 총 39억원 규모의 스마트 솔루션 사업을 추진했다. IT기반의 각종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스마트 버스정류장 11곳과 바닥신호등, 보행자 감지 등 교통안전을 위한 스마트 횡단보도 4곳 그리고 도시공간정보 수집과 긴급상황 초기영상 확보를 위한 자율항행 드론 4곳을 올해 구축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드론이 책을 싣고 동네 구석구석을 누빌 수 있도록 실증단계에 들어선다. 지난 3월 ‘드론실증도시 공모’에 선정돼 국비 19억원을 확보했으며 올해 말 기술과 환경 실증을 거쳐 2024년까지 드론으로 책이 시민 생활에 더욱 밀접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드론 도서대출 서비스 구축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
여권·차량등록 ‘AI 상담 서비스’
성남시는 2020년 11월 조달청 기술혁신시제품 테스트 수행기관에 선정돼 작년 4월부터 여권, 차량등록 AI 상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AI 상담이 가능한 업무를 해마다 추가 발굴해 상담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정확한 AI 상담을 위한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또 스마트도시 서비스를 통해 발생하는 도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각각의 시스템들을 연계하고 묶어 맞춤형 도시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도시 종합포털을 구축한다. 이와 함께 리빙랩 플랫폼을 개발해 공공, 기업, 시민이 함께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온라인 소통 채널도 만드는 등 올해 하반기까지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도시정보통합센터→통합운영센터
2010년에 문을 연 도시정보통합센터가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로 새롭게 거듭난다.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을 고도화하고 노후장비를 교체해 도시에서 발생하는 각종 정보를 수집·분석할 수 있는 첨단 통합운영센터로 개선된다. 이곳은 시 전역에서 발생하는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고 향후 사물인터넷(IoT) 시민체감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 하반기 내 공공·민간 데이터 수집 및 융합을 통한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행정 지원 확대를 위한 ‘행정데이터 공유활용 시스템’을 확대 구축한다.
김강영 성남시 스마트도시기획팀장은 “스마트 명품도시 구현을 위해 지금까지 수행한 사업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차곡차곡 수집하고 분석해 확산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스마트도시 관련 국내·외 인증 공모사업에 참여해 스마트도시 성남의 위상을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성남=이명관·안치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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