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꼴찌’ 한화에 덜미…정규 1위는 “다음 경기에”

선발 박종훈 난조, 1회 5실점 후 강판…4-7 패, 우승 확정 ‘불발’

3일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한화전서 4대7로 패해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짓지 못한 SSG 선수들이 경기 후 팬들에게 인사한 뒤 아쉬운 표정으로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인천 연고 SSG 랜더스가 KBO리그 40년 사상 첫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1위’ 확정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SSG는 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꼴찌’ 한화 이글스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최종 원정 경기서 선발 투수 박종훈의 난조로 초반 대량실점하며 이끌린 끝에 4대7로 패했다.

이로써 이날 승리했을 경우 자력으로 개막전부터 단 한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1위’를 확정할 수 있었던 SSG는 다음 경기인 5일 두산전으로 축포를 미뤘다. 다만 SSG는 4일 2위 LG가 KIA에 패할 경우에도 1위가 확정된다.

이날 SSG는 ‘독수리 킬러’ 박종훈을 앞세워 1위 확정을 노렸으나 1이닝도 넘기지 못하며 무너졌다.

1회말 한화 정은원에게 안타, 김태연을 볼넷으로 출루 시킨 박종훈은 노시환을 땅볼로 처리했으나, 1사 2·3루서 폭투로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터크먼에 볼넷, 김인환에게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더 빼앗겼고 최재훈의 안타에 이은 1사 만루서 장진혁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한화는 박종훈의 난조 속에 장운호가 유격수 앞 땅볼을 쳐 3루 주자를 불러 들였고, 박정현이 적시타를 날려 5대0으로 달아났다. 결국 SSG는 박종훈을 내리고 오원석을 투입, 1회를 마무리했다.

SSG는 곧장 반격에 나서 1위 확정 의지를 불태웠다. 2회초 김강민이 볼넷과 박성한의 안타, 김성현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든 후 이재원의 병살타 때 첫 득점을 올렸다.

분위기를 바꾼 SSG는 3회 최지훈의 번트 안타에 이어 최주환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쳐 2점 차로 따라붙었다. 이어 최정의 실책 출루와 한유섬의 안타로 무사 1·3루 상황을 만들었고, 김강민이 땅볼로 돌아섰지만 박성한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1점 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SSG는 3회말 1사 1·2루에서 김성현의 송구 실책으로 1점을 더 빼앗겼고, 5회에도 박정현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추가점을 내줬다.

이후 SSG는 정우람·김범수·장시환·강재민이 이어 던진 한화의 불펜진을 공략 못해 3점차 패배를 당했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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