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크모(ECMO) 시술로 응급환자 살려낸 김포우리병원 의료진

에크모 시술 평균 생존율 30%, 이번 시술 첫 성공 사례로 큰 의미

에크모(ECMO) 시술로 응급환자 생명 살린 김포우리병원 의료진. 왼쪽부터 유석진 중환자의학과 의무부원장, 전지호 감염내과 감염관리실장, 박용환 외과 진료부원장

김포우리병원(병원장 고도현)이 최근 위독한 응급 환자에게 에크모(ECMO) 시술을 시행해 생명을 살린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 에크모 시술을 시행한 의료진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유석진 중환자의학과 의무부원장과 전지호 감염내과 감염관리실장, 박용환 외과 진료부원장 등 협진 의료진은 “에크모 시술의 평균 생존율이 30%에 불과하다는 점을 볼 때 이번 시술은 첫 성공 사례로서 그 의미가 크다”는 분석을 내놨다.

복통으로 지난 4일 김포우리병원 응급실을 내원한 78세 고령 환자에서 담낭 천공이 발견돼 응급 수술로 담낭 절제술이 시행됐다.

수술 후 급성 호흡부전증후군이 나타난 환자에게 중환자의학과 유석진 의무부원장 등 협진 의료진은 적합한 치료 방향을 판단 후 에크모 시술을 진행해 이후 병세가 호전되고 안정을 되찾아 현재 퇴원을 앞두고 있다.

에크모는 체외막 산소 공급장치라고 불리며 혈액을 체외로 빼내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제거해 체내로 주입하는 장치다. 폐렴, 급성호흡곤란증후군 등 중증질환 환자의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때 사용해 환자의 심장과 폐 기능을 대체하는 역할을 한다.

유석진 의무부원장은 “에크모 치료는 한꺼번에 많은 혈류량을 순환시키고 심장, 폐 기능을 대신하기 때문에 중간에 중단하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해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의료진 구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관련 장비에 대한 이해도와 숙련도가 높아야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적절하고 안정적인 시술이 가능하다.

김포우리병원은 유석진 의무부원장을 비롯한 응급의학과, 흉부외과, 외과, 감염내과, 신장내과, 순환기내과, 신경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으로 구성된 전문 의료진의 유기적 협진과 최신형 장비, 24시간 응급치료 등 최적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중증 질환을 가진 응급 환자가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특히 국내 최고 수준의 에크모 장비인 ‘ROTAFLOW Ⅱ’를 비롯해 현존하는 최고의 중환자실 환자 감시 시스템과 지속적 정맥 혈액투석기, 최신 초음파 등이 중환자실에 설치돼 있다.

유석진 의무부원장은 “에크모 시술은 전문성 있는 의료진과 우수한 장비 등이 확보돼 있어야 시행 가능한 고난도 치료술로, 김포우리병원은 이번 시술 성공으로 최적의 응급 의료시스템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시술을 통해 위태로운 환자의 생명을 살리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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