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만도, 7이닝 무실점 호투로 KIA에 3-2 승…2위 LG와 3.5게임 차 벌려
인천 연고의 SSG 랜더스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서 뒷심을 발휘하며 사상 첫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까지 매직넘버를 2승으로 줄였다.
SSG는 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 경기서 선발 투수 숀 모리만도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타선의 응집에 힘입어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SSG는 2연승을 거두며 88승4무48패를 기록, 이날 NC에 1대2로 발목이 잡힌 2위 LG(84승2무51패)와의 격차를 3.5경기로 벌리며 자력 1위 확정까지 2경기 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날 에이스 모리만도와 양현종을 나란히 선발로 내세운 양 팀은 경기 초반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다. SSG 모리만도는 3회까지 안타 2개만을 내주며 호투했고, KIA 양현종도 3피안타를 기록했지만 실점 없이 3이닝을 보냈다.
승부의 균형은 4회 무너졌다. SSG는 4회초 선두 타자 김강민이 3루 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쳤고, 이어 박성한이 빠른 발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내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최주환이 1루 앞 땅볼을 쳐 병살 위기를 맞았으나 KIA 1루수 황대인의 판단 착오로 무사 만루 사황이 연출됐다. 이후 SSG는 김민식의 중견수 앞 적시타와 오태곤이 희생플라이로 2점을 먼저 뽑았다.
SSG의 선제 2득점에도 투수전은 계속 이어졌다. 양현종에 이어 6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KIA 김기훈은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SSG의 타선을 틀어막았고, 모리만도는 7회까지 박성한, 최지훈 등 동료들의 호수비에 힘입어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KIA는 8회 반격에 성공했다. 8회말 모리만도가 내려간 뒤 마운드를 이어 받은 서진용으로 부터 류지혁이 볼넷을 얻어낸 뒤 박찬호가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SSG 3번째 투수 고효준으로부터 나성범과 소크라테스가 연속 안타를 빼앗아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SSG는 베테랑 노경은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김선빈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2대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균형은 오래가지 않았다. SSG는 9회초 마지막 공격서 선두 타자 김성현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진출한 뒤 김민식이 번트 실패로 물러났으나, 오태곤의 천금 같은 좌전 적시타로 2루 대주자인 최경모가 홈을 밟아 결승점을 뽑았다.
SSG는 노경은이 9회말 박동원에 안타를 내주고 최형우에 홈런성 타구를 맞는 아찔한 순간을 맞기도 했으나 최지훈의 호수비로 고비를 넘긴 뒤 마지막 타자 류지혁을 2루 땅볼로 돌려세워 귀중한 승리를 추가했다.
모리만도는 이날 7이닝 무실점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역투를 펼치며 시즌 평균 자책점을 1.67까지 낮췄으나 승리를 추가하진 못했다.
SSG 승리의 주역인 오태곤은 경기 후 “감독님께서 내게 1번 타자의 중책을 맡겨주신데 대해 믿음에 보답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팀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순간에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 상대 투수가 투 피치 투수여서 노리고 친 것이 적중했다”고 말했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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