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의 한 제약회사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 18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30일 오후 2시20분께 화성시 향남읍 상신리 소재 제약회사 내 연면적 2천741㎡ 공장(지상 5층~지하 1층)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20대 남성 근로자 A씨가 사망했다. 당초 실종자로 분류됐던 A씨는 오후 4시5분께 건물 1층 뒤편 인근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또 다른 근로자 17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이 중 4명은 안면부 열상과 팔·다리 화상 등 중상을, 13명은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 당시 이 건물에선 40여명의 근로자가 작업 중이었으나 사상자를 제외한 나머지는 무사히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장비 50여대와 소방관 100여명을 투입, 진화작업을 벌였다.
오후 2시49분께에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동했다가 4시45분께 큰 불길을 잡고, 해제했다. 이후 오후 6시23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소방당국은 이날 화재가 건물 지상 3층 아세톤 반응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일어나며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는 내부로 진입해 추가 인명 피해가 있는지 수색 중이며 이 과정을 마치면 정확한 화재 발생 원인과 피해 규모 등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1988년 향남제약산업단지에 입주한 이 제약회사는 코스닥 상장사인 중견기업이다. 아세톤과 톨루엔 등 화학물질을 다량 보관하며 의약용 화합물 및 항생물질을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화성=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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