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높이 120cm, 구경 75cm의 크기로 조선 후기 범종 중에서는 비교적 대형에 속한다. 명문(銘文)에 의하면 1782년(정조 6년)에 만들어졌다.
종의 정상부에는 하나의 몸체로 이어진 쌍용의 용뉴(龍〈9215〉)가 있다. 종의 몸체에는 상 ·하대가 생략된 대신 몸체 중앙에 둘러진 굵은 줄을 기준으로 상하로 구분한 뒤 상부엔 범자원문(梵字圓文)과 연곽(蓮廓), 보살입상(菩薩立像)을 두었다. 보살입상은 둥근 두광(頭光)에 합장한 자세로 연꽃 위에 서 있는 모습이다.
명문을 통해 18세기 후반 직업 장인들의 활동상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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