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김포시장 간부공무원 청렴특강 발언 공직사회 울림

김병수 김포시장

김병수 김포시장이 지난 26일 ‘간부공무원 청렴실천 선언 및 청렴특강’에서 발언한 짧은 한마디가 공직사회에 적지 않은 울림을 주고 있다.

김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의 한 유세장에서 있었던 일을 소개하면서 “제 집무실엔 한 소녀와 약속한 추억이 걸려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 시장은 “당시 한 남성이 다가와 딸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해 줄 수 있나’라고 요청했고, 저는 최소한 ‘부끄럽지 않은 시장이 되겠다’고 그 아이와 약속했다”면서 집무실의 ‘소녀와의 약속’ 사진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시장은 “제가 해당 사진(한 소녀와 손가락 약속을 한 모습)을 집무실에 액자로 걸어 놓은 것은 그 사진을 보며 항상 초심을 다잡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개방형 직위인 감사담당관에 외부 전문가인 이기욱 감사원 감사관을 최초로 채용한 것도 김병수 시장의 ‘깨끗한 시정’ 의지가 반영된 인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시장은 “감사담당관을 조직 내부에서 맡으면 봐주기 감사가 불가피할 것이고, 결국 감사담당관이 자치단체장의 영향력 아래 머물게 된다”며 “외부 전문가를 채용하려고 결심했을 때는 나도 감사 받을 각오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시장은 “지역사회에 만연한 공직사회에 대한 불신을 허물기 위해 외부 감사전문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신임 감사담당관 임용은 ‘청렴 제일 김포’의 신호탄이 될 것이며, 투명감사는 70만 대도시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 시장은 이날 특강의 마지막 발언으로 인구 70만 미래도시의 비전을 제시했다.

김 시장은 “김포는 50만 대도시를 넘어 ‘70만 미래도시’로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청렴 행정’이 필수조건이다. 김포시 공직자들의 ‘청렴실천의지 선언’은 청렴 행정을 향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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