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동부고속화도로와 고덕국제신도시를 잇는 동부고속화도로 고덕광역도로 1B구간 건설을 놓고 동부지역 주민들이 지하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19일 평택시에 따르면 동부고속화도로 고덕광역도로 1B구간은 동부고속화도로 도일교차로에서 고덕국제신도시를 잇는 길이 3.5㎞ 도로다. 해당 구간은 교차로 상하행 램프를 포함, 지방도 317호선 위를 지나는 지상 구간으로 설계됐으며 건설 시 토지 13만2천231㎡ 162필지를 수용한다.
이 구간을 두고 인근 토지주들은 지하화로 목적변경을 검토해달라고 주장 중이다. 지상으로 도로가 건설되는 데다 램프까지 지어지면 과도하게 토지가 수용된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이와 함께 ▲전용도로는 도로의 성격상 진입이 불가해 주민 이용이 어렵다는 점 ▲개발행위 불가로 토지주들의 재산권 침해 ▲자동차 전용 고가도로 개설로 브레인시티와 장안마을 간 단절 등도 지하화 요구의 근거로 들었다.
앞서 토지주와 장안마을 주민 등 100여명은 지난 6일 중앙동행정복지센터에서 ‘자동차 전용 고가 고속도로(고덕광역도로1B)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집단행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교행 대책위원장은 “이 도로는 평택 동부지역의 도시가 개발되기 전에 추진된 도로로 동·북부 6개 지역의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되는 현 시점의 활용 가치가 고려되지 않았다”면서 “왜 고덕신도시를 위해 동부지역 주민과 피수용 토지주들이 피해를 감수해야 하느냐”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해당 구간은 급경사로 인해 지하화하기엔 도로시설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구간이다. 지하화 시 지형문제로 구조상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안노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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