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KT와 2연전·25일 LG와 맞대결에 선두 수성 판가름 불안한 투·타 극복 과제…폰트 부활·중심타선 회복 ‘관건’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선두를 독주하고 있는 인천 연고 SSG 랜더스가 이번 주 안방 6연전을 통해 정규리그 우승의 향방을 결정한다.
SSG는 19일 현재 82승4무45패로 5경기를 덜 치른 2위 LG(77승2무47패)에 3.5게임 차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즌 개막전부터 단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SSG는 9월 들어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불안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선수단 분위기 역시 심상치 않다. 지난 시즌 선두를 질주하던 KT 위즈가 막판 부진으로 삼성에 1위 자리를 내줬던 상황과 흡사하다.
이처럼 9월들어 하위권 성적을 맴돌고 있는 SSG가 이번 주 홈에서만 6연전을 갖는다. 20·21일 올 시즌 유일하게 우위를 점하지 못한 KT 위즈(7승7패)와 맞붙는 것을 시작으로, 주중에는 포스트시즌 경쟁을 벌이는 팀들을 상대로 잇달아 고춧가루를 뿌리고 있는 ‘꼴찌’ 한화와 2연전을 벌인다. 이어 주말에는 두산, LG와 차례로 한 경기씩을 치른다.
KBO리그 사상 첫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대한 불안감이 드리워진 SSG로서는 주초 KT와의 2연전과 호시탐탐 선두를 넘보고 있는 2위 LG와의 25일 최후 일전이 가장 큰 고비다. 이번 주 4승 이상의 성적만 거둔다면 우승 가능성은 한층 더 높아진다. 특히, LG와 맞대결 승리가 절대 필요하다.
시즌 개막 후 예상을 뒤엎고 투·타의 안정 속에 무서운 상승세를 탔던 SSG는 최근들어 마운드와 타선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밸런스가 무너져 부진의 원인이 되고 있다.
마운드에선 시즌 내내 1선발로 맹활약했던 윌머 폰트가 구위가 떨어지면서 8월 중순 이후 6경기째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 좋은 활약을 펼쳤던 오원석과 돌아온 ‘잠수함 투수’ 박종훈도 기대 이하다. 그나마 토종 에이스 김광현과 대체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가 버텨주고 있지만 다른 선발 투수들의 분발 없이는 막판 순위 싸움을 이겨내기 힘들다.
불펜진 역시 베테랑 노경은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반면, 서진용, 문승원, 김택형 등은 들쭉날쭉한 기량으로 믿음감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
타석에서는 후반기 합류한 후안 라가레스와 최지훈 등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으나, 추신수, 최정, 한유섬, 전의산 등 거포들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고, 슬럼프서 탈출한 최주환도 경기 기복이 심하다.
이번 주 홈 6연전에서 어떤 성적을 거두느냐에 따라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어서 SSG에게는 가장 중요하고도 긴 한주가 될 전망이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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