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뱃놀이 축제’ …‘수도권 최대 해양축제’ 위상 재확인

시원한 물줄기를 뿜으며 바다 위를 나르는 플라이보드쇼 ‘풍류단의 항해’. 화성시 제공

올해로 12회째인 ‘화성 뱃놀이 축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돼 수도권 최대 해양축제 위상을 재확인했다.

18일 화성시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서신면 전곡항과 제부도 일원에서 제12회 화성 뱃놀이 축제가 열렸다.

‘문화를 담은 바닷길, 섬을 여는 하늘길’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진행된 이번 축제에선 낮부터 밤까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볼거리 등이 제공돼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우선 첫째 날인 16일 국악계의 아이돌로 꼽히는 김주리와 국악그룹 잔향 등이 참여한 뱃놀이 풍류 콘서트와 함께 밤바다 레이저 쇼 등이 진행됐다.

이와 함께 과거 동북아시아의 교류를 이끌었던 당성을 모티브로 전곡항에서 세일링 요트를 타고 제부도에 간 뒤 해상 케이블카 서해랑을 타고 돌아오는 '천해유람단'과 주차장부터 축제장까지 이어지는 길이 100m 규모의 초대형 LED 미디어 로드 ‘뱃놀이길’도 마련됐다.

동시에 20척의 요트들이 하루 두 번 관람객을 싣고 해상무대에 도착하면 시원한 물줄기를 뿜으며 바다 위를 나는 플라이보드쇼 ‘풍류단의 항해’도 펼쳐졌다.

17일 오전 11시30분부턴 서해바다를 배경으로 마련된 메인 무대에서 해군 2함대 군악대 공연을 시작으로 개막식이 치러졌다.

M.I.H예술단 스트리트 댄스팀의 오프닝 공연과 정명근 화성시장의 개회사, 주요 내빈 축사, 내빈 개막 퍼포먼스 등도 이어졌다.

시민과 전문 댄서 300여명은 ‘바람의 사신단’ 댄스 퍼레이드를 통해 플래시몹과 출항을 알리는 깃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 외에도 축제가 진행되는 내내 요트·보트·유람선 승선 체험, 뱃놀이 피크닉 존, 독살체험, 어촌마을 탐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제공됐다.

시는 과거 고대 무역 중심이자 실크로드의 관문이었던 당성의 역사를 녹여낸 이번 축제로 자연스럽게 시의 정체성을 알리고, 지역의 자긍심을 높였다고 보고 있다.

정명근 시장은 “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볼거리와 체험들로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며 “앞으로도 화성 뱃놀이 축제가 수도권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해양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성=박수철·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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