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경기도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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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동 농어촌개발컨설턴트

제4차 국토철도망 계획에 따른 용문~홍천 간 철도사업이 이제 초읽기에 들어간 느낌이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올해 11월께 최종 결정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한다.

강원도에서 유일하게 서울로 가는 열차가 없는 홍천에서는 용문~홍천 간 철도가 착공돼야만 홍천군민이 염원하는 수도권 도시로의 도약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는 것이라는 데 홍천군민들과 강원도민은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래서 홍천의 언론들은 군수가 선거 기간 내걸었던 많은 공약 중 우선순위를 철도 조기 착공을 통한 홍천지역 경제발전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래서 용문~홍천 철도의 착공을 서둘러 지역발전 방안과 체류형 관광객 유치 방안 등을 민선 8기 홍천군정의 시급한 현안 과제로 꼽고 있는 실정이다.

양평은 각종 규제에 따른 부산물로 좋은 풍광을 선물로 받았다. 그 결과 자연스럽게 관광 양평을 지향하게 됐다. 이는 산업시설이 거의 전무한 양평에서 찾은 최선의 대안인 것이다. 전원주택 공사가 유일한 산업이 돼버렸다. 정확한 통계는 모르겠으나 전국에서 시 단위를 포함해 예술인들이 제일 많이 모여 산다고 한다. 또한 중장비가 제일 많다고 한다. 마땅한 관광상품이 없는 양평에 용문산을 활용한 관광산업이 제일의 핵심사항이 될 것이다. 따라서 용문산역은 양평의 사활이 걸린 문제로 인식된다.

문산에서 출발해 경기 북부와 서울 서부지역을 거쳐 양평으로 오는 경의중앙선은 저렴한 철도여서 이용 승객이 많다. 철도는 여러 가지 기능을 갖고 있다. 운송기구로서의 역할, 녹색환경의 역할, 역사적인 역할, 지리적 역할로 나누고 있다. 이러한 역할 중 중요한 역할을 꼽으라면 녹색환경의 역할일 것이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은 공장에서 나오는 시커먼 연기와 자동차 배출가스 등이다. 따라서 전기로 움직이는 철도는 자동차보다 환경오염이 훨씬 줄어든다. 지구 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요즘 환경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용문~홍천 간 철도는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양평의 관광산업을 키울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가 될 것이다.

철도는 에너지 효율로 보더라도 자동차의 2배, 항공기의 4배에 달한다고 한다. 이러한 철도의 기능을 살려 관광 양평을 이룩해야 한다. 용문~홍천 간 철도는 양평의 환경에서 가장 필요한 수단이며 양평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철도가 가장 좋은 수단이 될 것이다.

경기도에서도 거도적으로 움직여 가장 낙후된 경기 동·북부의 활성화를 꾀하면서 수도권의 허파로서의 역할을 제공하고 지역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용문산역 유치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신희동 농어촌개발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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