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있다. 추석은 오곡이 무르익고 과일이 많이 나며, 1년 농사의 수확의 날, 풍요로운 명절이다.
하지만 추석은 이런 아름다운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음식 준비로 인한 화기 취급의 증가, 쌀쌀해진 날씨로 인한 난방기구 사용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종종 화재가 발생하며 일상생활을 삼키곤 한다. 추석 명절 화재 발생 건수는 2021년 기준 356건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고 인명 피해 또한 10건으로 42%나 감소했다.
이 같은 수치가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주택용 소방시설의 보급에 따른 감소라고 본다.
지난해 3월 양주시 소재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최초 목격자가 소화기를 이용한 신속한 초동진압을 실시했다. 거주자가 자력 대피해 재산과 인명 피해를 방지한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주택용 소방시설이 우리 일상의 안전을 지키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단독경보형감지기는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이를 신속히 감지해 거주자에게 알려 대피가 가능토록 하고, 소화기는 화재 초기 진화를 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시설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해 주는 강력한 보호 수단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8조에 따라 단독·다가구·연립 등과 같은 일반주택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며 종류로는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말한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연기감지형과 열감지형이 있으며 말 그대로 연기 혹은 열을 감지해 경고음으로 알려준다. 소화기는 A·B·C급 분말소화기가 대표적이며 A급 화재는 일반화재, B급 화재는 유류화재, C급화재는 전기화재를 말한다. A·B·C급 분말소화기란 일반, 유류, 전기화재에 모두 적응성이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작은 소방시설로 일상생활을 더 안전하게 영위할 수 있다면 주택용 소방시설의 설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야 할 것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인터넷이나 소방기구 판매점, 대형마트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으니 이번 추석엔 고향집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준비해 안전을 선물해 드리는 건 어떨까?
정상권 양주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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