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예산이지만 가성비 좋은 기획과 공연, 전시 등을 개최하도록 집중하겠습니다”
경기민예총 평택지부장인 권혁재 시인(58)은 지부장으로서의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평택에서 태어나 자란 권 지부장은 200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이후 평택에서 생활하면서 평택지부 활동은 물론 2007년 ‘투명인간’을 시작으로 6월 ‘누군가의 그늘이 된다는 것은’까지 총 9권의 시집을 내는 등 작품활동을 이어왔다. 이 같은 점을 인정받아 그는 최근 평택지부 총회에서 지부장으로 선출됐다.
2012년 공식 출범한 평택지부는 올해로 10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민중·민족예술로서 정체성을 강화하고 타 예술단체와는 다른 시각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공유 예술활동에 가치를 두고 활동해 왔다.
올해는 10주년을 맞아 경기민예총 평택지부의 인원을 충원하는 등 외연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 문학 미술 사진 정책 음악 국악 등 여러 분과에 맞게 회원 각자 발표와 전시 등을 통해 예술제를 개최해 시민과의 소통을 늘려갈 생각이다.
권 지부장은 “코로나 사태 등을 겪은 시민에게 위안과 용기를 주고자 10월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예술, 평택을 품다’를 주제로 시민과 함께하는 예술제를 열 예정”이라며 “여러 장르와 컬래버레이션한 예술제로 진행하기 때문에 반응이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지부장으로서 해결해야 할 과제인 예산 확보도 고민 중이다. 양질의 사업을 자주 개최하기 위해선 재원 마련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현재 경기민예총은 지자체로부터 예산을 거의 지원 받지 못하고 있다.
권 지부장은 “지자체 지원으로 사무실을 설치하고 상근 근무자를 임명하는 방안도 고민했지만 아직 현실에 안주하는 것보다 어려움을 감수하고 독자적인 길을 가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며 “그 대신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예술을 지향하자는 취지에서 평택지부는 회원 재능기부로 벽화에 그림과 시를 남기는 등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문학 미술 국악 등 다양한 분과의 여러 콘텐츠로 시민들과 함께하는 예술로 다가가고 싶다”며 “지부장으로서 현재까지 이어져 온 경기민예총 평택지부의 활동에 더해 시민 눈높이에 맞는 사업을 추진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평택=안노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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