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공무원노조 “임금 1.7% 인상, 실제로는 삭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양평군지부가 지난달 31일 국민의힘 경기도당 앞에서 경기도지역지부와 함께 정부의 내년 공무원 임금 인상은 실질적인 삭감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양평군지부 제공

정부가 내년 5급 이하 공무원 임금을 1.7%로 올리기로 하자 실제로는 임금삭감이라며 공무원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양평군지부는 지난달 31일 국민의힘 경기도당 앞에서 경기도지역지부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내년 예산안을 의결하면서 공무원 임금을 겨우 1.7% 인상하겠다고 결정했다”며 “7%의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임금삭감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안을 적용하면 내년 9급 1호봉 급여는 171만5천170원에 불과해 최저임금 201만580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김종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양평군지부장은 “최저임금도 못 받는 하위직 공무원들은 결혼과 출산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며 “공무원 보수에 물가 상승률이나 경제성장률 등을 반영하고, 하위직 처우개선에 대해 심도 있게 재 논의하라”고 촉구했다.

양평=황선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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