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주 겸비 완성형 테이블 세터 자리매김…‘수비 잘하는 유망주’서 간판으로 변신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3년차 외야수 최지훈(25)이 구단 한 시즌 최다 안타와 전 경기 출장의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최지훈은 8월 한 달간 타율 0.357, 35안타, 3홈런, 11타점, OPS 0.874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8월 타율(8위), 안타(2위), 득점(5위), WAR(8위) 부문에서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지훈은 4월(타율 0.299)과 5월(0.333), 6월(0.299)까지 3개월 동안 안정적인 타격감을 유지하다 7월 타율 0.267에 그치며 주춤했으나 8월 들어 타격감을 되찾으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가 도전하는 구단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은 지난 2016년 정의윤(전신 SK)이 세운 179안타다. 최지훈은 시즌 타율 0.313, 145안타, 8홈런, 47타점, 81득점, OPS 0.808, WAR 0.426을 기록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경기당 평균 1.25개의 안타를 생산하고 있어 현 추세라며 144경기서 180안타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금의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대기록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전 경기 출장 기록도 유력하다. 현재 최지훈은 116경기에서 교체로 뛴 3경기를 제외하고 모든 경기 선발 출전했다. 31일 기준 이번 시즌 전 경기에 출장한 선수는 최지훈을 비롯, 김혜성(키움·119경기), 배정대(KT·115경기), 마이크 터크먼(한화), 나성범(KIA·이상 114경기), 박해민(LG·112경기) 등 6명 뿐이다. SSG에서는 최지훈이 유일하다.
2020시즌 KBO리그에 데뷔한 최지훈은 첫해 127경기, 2021시즌 136경기로 아직까지 전 경기 출장 기록은 이루지 못했다. 특히 이번 시즌 안정된 체력 관리 능력으로 팀의 경기 때마다 그라운드에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교적 체력 부담이 적은 외야수이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최지훈의 이 같은 성장세에는 감독의 믿음과 든든한 선배들을 빼놓을 수 없다. 김원형 SSG 감독은 이 같은 그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깊은 믿음을 심어주고 있다. 또한 베테랑 외야수 출신 김강민과 추신수의 조언 덕에 완성형 테이블 세터로 거듭나고 있다.
꾸준한 출장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가며 ‘수비 잘하는 유망주’에서 이번 시즌 공격과 수비, 주루 삼박자를 겸비한 간판 외야수로 거듭난 최지훈이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 지 SSG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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