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이 2024년 착공할 예정인 용문~홍천 간 광역철도의 양평구간에 단월역·용문산역·청운역 등 중간 정차역 설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해 양평군은 오는 30일 단월면 레포츠공원에서 부군수를 부위원장으로 하는 용문~홍천 광역철도 민·관합동추진위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유치운동을 펴기로 했다.
현재 용문면과 단월면 주민들은 정차역 유치를 위한 자체 추진위를 구성하고 서명운동을 펴고 있다.
주민들은 양평군은 상수원 보호 등을 위한 각종 규제로 고통을 받아왔으며 특히 용문‧청운‧단월면 지역은 철도교통수단이 없어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데 불편을 겪어 왔다며 정차역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또 용문~홍천 철도를 조기 착공해 지역발전과 관광객 유치를 견인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용문면 주민 신모씨(60)는 “용문산역은 양평의 사활이 걸린 중요한 문제”라며 “용문~홍천 간 철도는 양평의 관광산업을 키울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훈구 단월면장(56)은 “단월면에는 소리산 같은 아름다운 관광지와 고로쇠 등 임산 특산물이 풍부하지만 교통 취약지역이다. 주민들이 철도를 이용하고 싶어도 역이 없어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단월역을 설치해 철도교통 소외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진선 군수도 “양평군 정차역 설치에 군의 사활을 걸겠다. 홍천을 위해 양평이 땅만 제공하는 지역이 돼서는 안된다. 철도건설이 양평에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와야 한다”며 “밥은 굶더라도 유치운동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 착공할 예정인 용문~홍천 광역철도는 서울역과 청량리를 거쳐 용문역까지 운행되고 있는 경의중앙선을 용문에서 홍천까지 연장하는 사업이다.
용역이 완료되면 사실상 철도노선과 정차역 등이 결정돼 양평군은 용역 완료 전 양평지역 정차역 신설이 반영되도록 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양평=황선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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