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을 위해 불철주야 봉사하는 이병창 초월읍새마을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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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마을운동정신을 계승, 발전 시켜 나가야 합니다.”

지난해부터 광주시 초월읍새마을지회를 이끌고 있는 이병창 지회장.

그는 “주위를 둘러보면 새마을운동을 경험한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만큼 새마을정신도 희미해져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젊은층이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봉사단체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시 초월읍에서 나고 자란 이 지회장의 새마을 활동 이력이 길다고 할 수는 없지만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어린시절 부모님 세대가 경험한 새마을운동을 옆에서 지켜본 탓에 익숙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새마을지회가 하는 일은 다양하다. 직접 재배한 농작물로 어려운 이웃들과 정을 나누는 것은 기본이다. 학교 주변이나 하천에서 수시로 정화활동을 펼치고 여름이면 해충방제에 나선다. 가정의 달인 5월에는 마을에서 경로잔치를 열고 읍민의 날에는 음식 등을 판매한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들과 고통을 분담한다.

지회는 매년 3월 말에 감자를 심고 6월께 수확한 감자를 차상위계층에게 전달해 오고 있다. 올해는 5㎏짜리 100박스를 전달했다. 8월이면 김장을 담그기 위한 무와 배추를 심는다. 이렇게 직접 재배한 무와 배추는 10월께 수확을 해 김장을 담근다. 김장김치는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된다. 올해는 100가구에 김장김치를 전달할 예정이다.

그는 새마을지회의 활동에 앞서 광주시자율방재단 초월읍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재난과 재해를 예찰하고 사전에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게 주된 임무다. 육안으로 보이는 산사태 위험지역을 발견하고 시나 읍에 전달해 조치를 취할수 있게 돕는다.

2년여 전 곤지암천이 우수량 증가로 범람했을 당시 몸이 불편한 60대 후반의 어르신을 구조하기도 했다. 물이 불어 다리를 건널수 없는 상황에서 부모님과 연락이 닿질 않는다는 가족의 연락을 받으면서다. 함께 활동하고 있는 대원과 수㎞의 산길을 돌아 고립된 주민을 구조했다.

광주시새마을지도자회 총무를 맡고 있는 이 지회장은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새마을의날에 경기도지사표창을 받기도했다.

이 지회장은 “광주시 13개 읍면동에 260여명의 새마을 지도자분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광주시에 주소지를 두고 향토사랑을 실천하고 있다”며 “시대가 변해가며 지도자를 하려는 사람들도 줄어들고 있다. 협동을 기본으로 하는 지역개발운동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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