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는 한국농어촌공사와 낙생저수지 준설작업을 시작한다.
최근 집중호우 당시 동천동 수해에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해서다.
22일 용인특례시와 한국농어촌공사(이하 농어촌공사) 등에 따르면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낙생저수지는 저수량 85만5천여t 규모로 이날 기준 저수율은 100%를 기록해 평년 대비 108%를 유지하고 있다.
시는 이번 집중호우 당시 낙생저수지에 퇴적물이 쌓이면서 상류인 동막천이 범람해 동천동 일대에 수해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동천동에는 지난 8~15일 누적 강수량이 534mm에 달해 지금까지 30억여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시는 동천동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시는 수해 직후 지자체 관리구역인 동막천 일대 600m에 대한 긴급 준설을 시행해 15t 화물차 30대 분량의 준설토를 제거했으며 농어촌공사에는 낙생저수지 준설을 조속히 시행해달라고 요청했다.
농어촌공사 측은 “이달 안에 낙생저수지 상류부 퇴적토를 제거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는 경기도에 동막천 추가 준설작업에 필요한 예산 1억5천만원 지원과 도가 계획 중인 동막천 정비사업 시기를 앞당겨 달라고 요청했다.
도는 오는 2028년까지 187억원을 들여 동막천 4.2km 구간을 준설하고 교량 3곳 재가설, 보 3개 신설 등 대대적인 하천 정비를 계획 중이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수해 이후 시가 할 수 있는 긴급조치는 취했으나 근본적인 대책을 위해선 농어촌공사, 경기도 등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되풀이되는 수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관계기관의 신속한 대처를 바란다”고 말했다.
용인=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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