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선교 국회의원, 양평 세미원 국가정원·여주 강천섬 지방정원 추진

김선교 국회의원

“양평 세미원을 국가정원으로, 여주 강천섬을 지방정원으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선교 국민의힘 국회의원(여주·양평)은 “여주와 양평은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류해 흐르는 자연·생태·환경이 잘 보전 된 친환경 생태도시”라며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과 남한강변의 깨끗한 자연환경을 갖춰 펜션 및 전원주택 개발지로 각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양평군수 시절 10년간 인구증가율이 전국 77개 군 단위 1위, 전국 최초 자전거 레저특구, 헬스투어 힐링특구 등 괄목 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며 “연꽃의 명소인 양평 ‘세미원(洗美苑)’을 국가정원으로 남한강 강천섬과 당남리섬을 지방정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정부와 정원 지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의 국가정원은 순천만 국가정원과 태화강 국가정원 2곳밖에 없다”며 “양평 세미원은 국가정원으로서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순천만 국가정원은 순천만 습지 방향으로 도심 팽창을 방지하는 완충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5년 국가정원으로 지정됐고 태화강 국가정원은 2019년 오염된 태화강 복원을 위해 자연과 정원을 연계해 정원을 통한 산업도시 이미지를 탈피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돼 국가정원으로 지정됐다.

김 의원은 “국가정원으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른 국가정원 지정 요건을 충족하고 관할 시·도지사의 의견수렴과 관계부처 협의 등의 절차를 거쳐 산림청장이 지정한다” 며 “국가정원 지정 요건은 정원 면적 30만㎡, 지방정원 등록 후 3년간 운영 실적, 정원의 품질평가 점수 70점 이상 등이 있다” 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국가정원 지정을 준비하는 지자체는 현재 45개로 지방정원을 조성하거나 운영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타 지자체 정원에 비해 양평 세미원과 여주 강천섬이 뒤지지 않는 만큼 각각 국가정원과 지방정원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국가정원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정원이 가지는 잠재적인 가치 때문이다. 정원은 도심 내 부족한 녹지공간을 확충시켜줄 뿐만 아니라 가드닝(gardening)이라는 활동을 통해 정원을 향유하는 시민의 건강 증진과 지역의 일자리 창출 등 정원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한다.

지난해 국립수목원과 고려대 KU마음건강연구소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를 보면 꾸준한 가드닝 활동은 불안과 우울함은 줄이고 활력과 삶의 질은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지역 내 저소득층, 경력단절 여성 등 취업 취약계층을 정원의 유지관리 인력으로 활용해 일자리 제공과 생활 안정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 국가정원은 도시의 이미지 개선과 관광객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김 의원은 “국가정원 지정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순천만 국가정원의 가치를 지난 2019년 평가한 결과를 보면 지역에 미치는 연간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8천165억여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2천619억여원, 고용유발 효과는 4천489명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양평 세미원과 여주 강천섬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아 가평 남이섬보다 유리하다. 세미원과 강천섬 등이 국가 및 지방정원으로 지정되면 대한민국 정원박람회 등을 유치해 지역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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