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후부터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광주지역에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321.1㎜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송정·탄벌동 412.5㎜, 남한산성면 368㎜, 오포읍 348㎜, 초월읍 343㎜ 등 광주시 곳곳에 300㎜가 넘는 물폭탄이 떨어졌다.
이번 폭우로 광주에서는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2명이 중상을 입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집을 떠나 지인의 집으로 대피한 인원은 1명이다.
9일 오전 1시께 광주시 직동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 성남 방향 직동IC 부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며 도로로 쏟아진 흙이 인근을 지나던 차량을 덮쳤다. 이사고로 운전자 A(30·남) 씨가 숨지고 차량에 타고 있던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전날 오후 11시 28분께에는 광주시 목현동 한 버스 정류장 인근에서는 30대여성 B씨가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 여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사망 경위를 살펴보고 있다.
남매가 실종된 사고도 접수됐다. 이날 0시 43분께 단독주택에 거주중이던 목현동 주민 C(77·여) 씨와 동생 D(58·남)씨는 집 뒤편의 소하천이 범람해 대피하던 중 실종됐다. 경찰은 이들의 가족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총 98건의 재산 피해도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유재산 45건, 사유재산 53건이다. 토사유실이 29건이고 16곳의 도로가 침수됐다. 상가 14곳과 주택 26곳, 차량도 8대가 침수됐다. 목현동 일대는 토사가 도로로 쏟아지며 주택과 상가, 차량 등을 덮치며 침수 피해를 키웠다.
광주=한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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