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의 작은 학교 만들기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9일 파주시에 따르면 운정·교하신도시 조성으로 학생 수가 급증하는 반면 문산 등 북쪽지역에선 학생 수가 줄어드는 양극화 현상을 겪고 있다. 이에 시는 학급 수 9개 이하에 학생 수 300명 이하인 초등학교 23곳과 중학교 10곳 등 오랜 전통을 가졌지만 인구 감소로 학생 수가 줄면서 존폐 위기에 놓인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해 올해부터 11억5천만원을 들여 해당 사업을 추진 중이다. 작은 학교의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방과후 활동 등을 지원하고 통학버스 운영에도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학교는 시 지원금으로 통학버스를 운영하면서 학생들에게 음악과 운동, 외국어, 요리, 목공 등 다양한 방과후 수업의 기회를 제공한다.
애초 시가 소규모 학교라는 이름으로 추진해 오던 정책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추가하고 지원 규모를 늘리면서 해당 사업이 출범했다.
실제 올해로 42년 된 파평중학교는 전교생이 40명이고 대부분의 학생이 통학버스를 이용해 등하교한다. 학생들은 수업이 끝나면 통학버스를 타기 전에 플루트, 바이올린, 첼로, 기타 등 악기를 하나씩 들고 오케스트라 연습을 위해 모인다. 지난 5월25일 학교에선 작은 연주회를 열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특히 신입생 15명은 소설 쓰기에 힘을 쏟고 있다. 연말에는 출판기념회도 열 예정이다.
파평중 관계자는 “학생이 줄어 자구책으로 통학버스를 운영하기 시작했는데 시의 지원으로 예산 부담을 덜게 됐다”며 “통학버스로 아이들이 안전하게 등교하고 악기까지 배워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최상의 교육환경이 제공되도록 통학은 물론 교육환경 개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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