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거리환경이 내년부터 확 바뀐다.
시가 도로명 주소에 사용되는 건물번호판 디자인을 변경하기로 해서다.
9일 평택시에 따르면 건물번호판은 대부분의 지자체가 지난 2011년 행안부가 권고한 오각형 모양에 파란색 바탕, 흰색 글씨의 명판 등을 사용 중이다.
이런 가운데, 시는 해당 번호판이 11년가량 지나면서 노후화로 인한 빛바램 현상으로 교체를 원하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는데다 도시미관을 저해한다는 의견도 있어 자체 디자인으로 바꾸기로 했다.
행정안정부령인 주소정보시설규칙에 따르면 건물번호판은 권고안 세부 규격과 같거나 크게만 하면 자율 디자인을 적용해 사용할 수 있다.
시가 새롭게 검토 중인 디자인은 검은색 바탕에 흰색 글씨,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를 사용한 3가지 형태다.
시는 시민 의견을 청취해 다음달 도안을 확정하고 내년부터 교체 또는 새로 지어진 건물에 새 디자인 번호판을 부착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달 용인시가 지난 2009년부터 자체 디자인을 적용, 건물번호판을 변경한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용인시의 경우 전체적으로 사각형 모양에 짙은 녹색 바탕, 흰색 글씨로 된 자체 건물번호판을 사용 중이다.
도심은 도시미관을 고려해 새 디자인, 비도심은 시인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기존의 오각형 디자인 등을 사용 중이다.
정장선 시장은 “행정안전부 규칙상 지자체는 정해진 규격만 지키면 자율적으로 디자인을 정할 수 있다”며 “거리환경을 대대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내년부터 연간 건물번호판 1천~2천개를 새로운 디자인으로 바꾸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안노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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