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10일까지 최대 300㎜ 물폭탄 예고에 초비상

폭우로 도로‧주택 침수 피해 속출

인천지역에 폭우가 내리면서 도로 및 주택의 침수 사고가 발생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8일 수도권기상청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낮 1시까지 3시간 동안 83.8㎜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날 정오께부터 인천 전 지역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를 경보로 격상했다.

이 같은 단시간 내 폭우로 계양구 작전동 토끼굴과 미추홀구 경인고속도로 종점 지하차도 등이 침수, 차량 통제 등이 이뤄지기도 했다. 또 경인국철 1호선 주안역~도화역 선로도 빗물에 잠겨 열차 운행이 한동안 멈추기도 했다.

이와 함께 부평구 부평경찰서 앞 도로와 미추홀구 제물포역·주안역 인근 도로 등도 빗물이 갑자기 불어나면서 지나던 차량들이 물에 잠기는 피해도 발생했다. 남동구 인천시경찰청 앞 도로에서는 강한 비바람에 가로수가 쓰러지기도 했다.

특히 중구 중산동에서는 일부 주택이 빗물에 잠겨 소방당국이 출동해 주민들과 함께 물을 바깥으로 퍼내는가 하면 미추홀구와 남동구 등의 주택가와 빌라, 아파트 주차장 등에 물이 들어차는 등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부평구의 한 건물 지하에 있던 태권도 학원에도 빗물이 들이닥쳐 원생 등 12명이 대피했다.

앞서 미추홀구 제일시장에 흙탕물이 밀려들어오면서 많은 상가가 급히 영업을 중단하고 대피하는 소통이 빚어지기도 했다.

특히 수도권기상청은 오는 10일 자정까지 최대 300㎜의 많은 비를 예고, 추가 비 피해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근무 인력 746명을 배치, 지속적인 기상 모니터링 및 비 피해 복구 등에 나설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소방 당국과 함께 침수 피해 신고가 들어온 곳에 나가 배수지원 등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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