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단원들과 관객분들이 정말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저 또한 기쁜 마음으로 임했던 향상음악회였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대면 연주회를 한차례도 갖지 못해오다 2년여만에 처음 대면 연주회를 갖게 된 남돈순 김포드림마루오케스트라 음악감독(48)의 소감이다.
(재)김포시청소년재단이 운영하는 김포드림마루오케스트라는 지난 달 18일 오후 재단 중봉청소년수련관 대강당에서 학부모들이 관객으로 가득 메운 가운데 1시간반동안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인 ‘향상연주회’를 대면 연주회로 진행했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김포드림마루오케스트라 청소년들이 지난 1년여간 연습해온 파트별 앙상블 공연과 남돈순 음악감독의 지휘 아래 단체 협주곡 ‘카르멘’, 오케스트라 단원인 권영현의 호른 독주를 비롯, 귀에 익은 클래식 곡으로 구성해 학부모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남 감독은 “우리 청소년들의 뜨거운 도전과 열정이 모여 오랫만에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룬 것 같다”며 “다른 지역의 오케스트라들 중 안정화 되지 않은 오케스트라가 많은데 우리 김포드림마루 오케스트라는 손에 꼽는 안정화된 오케스트라 중 한 곳”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부분 김포지역 취약계층 청소년들로 구성된 김포드림마루오케스트라는 지난 2013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공모사업으로 시작해 10년간 김포시청소년재단이 운영하며 자립거점기관으로 발전해가고 있는 지역 뜻깊은 오케스트라다.
남 감독은 “저희 단원들은 청소년들이다 보니 정말 스펀지 같은 흡수력들을 가지고 있고 합주 태도 또한 매우 성실한게 임하는게 저희 단원들의 장점”이라며 “무단 이탈하는 단원들은 극히 드물고 일부 단원들중에는 조금 더 음악교육을 받는다면 예중, 예고로 진학 가능한 단원들도 눈에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포드림마루오케스트라는 꾸준히 연습하며 실력을 다져 다양한 곳에서 재능기부로 사회에 환원, 관내 병원 환우들을 찾아가 연주회를 개최하는 등 매년 4~5차례의 연주회를 개최하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남 감독은 “위험에 노출된 아이들을 음악으로 변화시켜 사회변화를 이끌어낸 교육방법인 ‘엘 시스테마’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대한민국의 꿈의 오케스트라”라며 “다른 지역의 꿈의 오케스트라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수 있는 으뜸가는 꿈의 오케스트라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특히 “11월말에 있을 정기연주회는 아주 특별하게 진행된다”며 “통진 어린이 뮤지컬단과 저희 김포드림마루 오케스트라가 합동 공연을 기획 중인데, 무척이나 기대되는 공연”이라고 희망을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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