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부(李馨溥, 1791~?)가 그린 화양구곡도는 원래 두루마리에 그린 것인데, 지금은 화폭을 잘라 첩으로 바꾼 상태로 전한다.
표지 다음 면에 송시열(宋時烈)의 10대손 송낙헌(宋洛憲)이 쓴 제서(題書)가 있다.
이어서 화양구곡을 한 장에 그린 ‘화양전도(華陽全圖)’와 아홉 폭의 구곡도를 순서대로 실었고, 그 뒤에도 송낙헌의 글씨가 붙어 있다. 그린 시기는 1809년이다. 화첩에 가장 먼저 실린 ‘화양전도’는 만동묘와 화양서원을 중심에 놓고 주변의 산세를 내려다 본 시점에서 그렸다.
화양동의 핵심 공간인 만동묘와 화양서원을 중심으로 경물을 재구성한 것이다. 화법은 대체적으로 문인화풍의 필치로 맑은 담채를 써서 수채화처럼 그린 것이 큰 특징이다.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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