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의회가 출범 20여일이 지나도록 원구성을 하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 의원들이 나서 현 이성철 의장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해 논란이다.
이 의장을 제외한 파주시의회 윤희정 부의장 등 여야 14명 의원은 26일 오전 10시 파주시의회 앞에서 이성철의장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앞서 파주시의회는 지난 1일 임시회를 열어 이성철의원을 8대 시의회 의장으로 선출했으나 민주당 소속이었던 이 의원이 탈당해 국민의힘 입당으로 의장에 선출되자 민주당이 이에 반발, 원구성도 못한채 지금까지 표류하고 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제8대 파주시의회 재선 시의원으로 당선된 이성철 의장은 더불어민주당 내 투표에 의해 의장직에 오를 수 없게 되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 시의원들의 도움으로 의장직에 선출됐다”면서 “ 이성철은 국민의힘 시의원들에게 국민의힘을 파주시의회의 다수당으로 만들고, 당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하였고, 의장에 선출된 이후 국민의힘으로 입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이성철은 당론을 위배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하였다는 이유로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제명을 당하였으며, 파주시의회는 아직까지 원구성도 하지 못한 채 파행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파주시의회의 파행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이성철은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무책임하고 무기력한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급기야 입당한지 5일 만에 국민의힘을 탈당하는 엽기적인 형태까지 보였다”고 비난했다.
성명서는 또한 “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우리는 이성철이 의장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정상적인 판단력과 상식이 있는 사람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무능력하고 비양심적인 한 사람의 일탈로 인해 의회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파주시의회가 시민의 질타의 대상이 되는 것을 바라보며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
그려면서 “우리는 더 이상 이성철을 의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 파주시의회가 더는 시민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여야를 떠나 이성철 의장사퇴를 촉구한다”며 “이성철은 개인의 사리사욕 때문에 동료의원들을 기만하고 파주시의회를 파행으로 몰고 간 것에 대해 동료의원과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 그리고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더 이상 파주시의회와 시민을 욕보이지 말고 의장직을 사퇴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따라서 의원들은 “우리는 이번 사태에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이번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고 파주시의회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을 다짐한다”면서 “ 파주시의회가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드린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시민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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