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권관항 어촌뉴딜사업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먼지 등으로 인근 횟집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26일 평택시에 따르면 시와 한국농어촌공사 등은 지난 1월25일 ’권관항 어촌뉴딜300사업‘ 기공식을 열고 현덕면 권관항 일원에 현대화한 어촌기반시설과 관광시설 조성공사를 시작했다.
해당 사업을 통해 142억원을 들여 부잔교와 해수공급장치 등 어업시설을 보완하고 해상낚시체험장 신축 등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시설을 연말까지 준공한다.
문제는 현재 파일 타공이 한창 이뤄지고 있으나 정작 공사현장과 인접한 횟집에 비산먼지 등을 막기 위한 가설 울타리 등이 전혀 설치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실제 이날 오전 9시5분께 찾은 현장에는 항타작업이 한창 이뤄지고 있었으나 가설 울타리는 찾아볼 수 없었다. 항타기 1대와 굴착기 2대 등이 작업하는 소리와 매연을 뿜어내며 작동하는 발전기 소음 등이 횟집 내부까지 들려왔다.
오전 9시41분께는 항타작업 중 고장으로 굉음을 내며 항타기가 멈추기까지 했다. 이 소리로 현장을 지켜보던 주민들이 놀라 뒷걸음질 치기도 했다. 이 모든 모습은 공사현장 바로 옆에 있는 횟집 야외좌석에서 그대로 지켜볼 수 있었다.
상황이 이런데도 현장에선 이날에서야 횟집이 있는 방향에 가설 울타리가 설치되고 있었다.
건설현장 소장은 “현장 근처는 빈집과 빈가게 등이 대부분이고 횟집 1곳만 영업 중”이라며 “바람이 심하게 불어 오히려 가설 울타리를 설치하는 게 작업에 방해가 된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임강환씨(71·평택시 현덕면)는 “시끄럽고 먼지가 나는데 누가 오겠느냐”고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원만한 해결을 위해 중재 중”이라며 “현재 가림막 설치 등을 합의해 설치 중”이라고 말했다.
평택=안노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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