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과학대 비대위, 수원대와 통폐합 반대 대규모 시위

수원대와 수원과학대 통·폐합 관련, 수원대에 이어 수원과학대 재학생들도 비대위를 꾸리고 대규모 시위에 나서는 등 갈등이 본격화되고 있다.

26일 수원대와 수원과학대 재학생 등에 따르면 수원과학대 학생들은 최근 학교 측의 통․폐합에 반대하는 비대위를 구성했다.

비대위 소속 학생 150여명은 27일부터 사흘 동안 수원특례시 영통구 이의동 경기도청사 1번 게이트 앞에서 통·폐합 반대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이들은 27일 오후 1시부터 3시간 가량 개최한 시위를 통해 학교 측에 ▲일방적 통·폐합 반대 ▲통·폐합 강행 시 특례편입 보장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

수원대 학생들도 통·폐합에 반대하는 비대위를 꾸리고 활동에 돌입했다.

수원대 및 수원과학대 비대위는 학교 측이 학생들과 협의 없이 통·폐합을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명회와 설문조사를 진행, 충분한 의견수렴과정을 거쳤다며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수원대와 수원과학대는 지난 18일 서울 강남 올림피아센터에서 열린 고운학원재단 이사회에 참석, 통·폐합 안건을 상정,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달 말, 늦으면 다음달 중순까지 교육부에 양교 통·폐합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교는 현재 통·폐합 신청 시 제출해야 하는 이사회 회의록 사본, 합병 약정서, 구성원 의견수렴 결과, 교무위원회·대학평의원회 심의결과 및 기타의견 등을 준비 중이다.

현재까지 대부분의 서류 준비를 마쳤고, 구성원 의견수렴 결과만 남겨놓은 상태다.

수원과학대 비대위 소속 A씨는 “이번 시위를 통해 학교 측의 부당함을 대외에 알릴 방침”이라며 “학생들의 억울함이 해소될 때까지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과학대 관계자는 “학교 구성원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상식적인 테두리 안에서 절차에 따라 통·폐합을 진행할 뿐”이라고 말했다.

화성=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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