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교육기관·산업체 첨단기술집적도시...‘테크노폴’ 통해 새로운 미래성장동력 확보 화성균형발전특위 설립 동·서 불균형 해소...1호선·신안산선 연장 등 교통망 확충 박차
지역경제 살리GO∼ 균형발전 이루GO∼
정명근 시장을 필두로 한 민선 8기 화성호가 출범한지 20여일이 지났다. 수년째 지속되는 코로나19 팬데믹과 경기침체로 새 행정부에 대한 시민의 요구와 기대감은 그 어느때 보다 크다. 시는 ‘균형’, ‘기회’, ‘혁신’ 이라는 핵심가치를 통해 △균형발전 특례시 △스마트 미래도시 △친환경 생태·문화도시 △지역 상생 기업도시 등을 실현하겠다고 공표했다. 특히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동·서 균형발전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내 삶을 바꾸는 희망화성’을 슬로건으로 한 화성시의 핵심정책 방향과 비전을 살펴본다.
■ 화성형 실리콘밸리 ‘테크노폴’ 조성
우선 시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회생시키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최적의 창업 환경과 지원체계를 갖춘 자족도시 조성을 목표로 테크노폴(Technopole)을 조성한다.
테크노폴은 연구·교육기관과 산업체들을 함께 모아놓은 첨단기술집적도시를 일컫는다. 미국의 실리콘밸리, 프랑스의 소피아 앙티폴리스, 일본의 츠쿠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시는 테크노폴을 통해 △인재육성 △R&D센터 조성 △벤처기업 지원 등 세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구상이다.
인재육성을 위해 싱가포르형 이공계대학과 해외 명문대학교 분교 유치, 산학연계 계약학과 개설 등을 추진한다. R&D센터 조성을 위해선 국·공립 및 민간연구단지 조성과 국내·외 첨단 R&D기업 유치, R&D센터 및 창업 비용 등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수도권 최대 규모인 향남제약 산업단지를 거점으로 인접 제약·바이오산업을 연계, 바이오 산업밸리 및 클러스터도 조성한다. 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ICT·AI 기업 특구 지정 추진과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와 화성창업보육지원센터 건립 등도 벌인다.
■ 4개 구청 신설 적극 추진
시는 동·서 균형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화성균형발전특별위원회(특위)’ 설립을 추진한다. 특위는 시와 시의회, 전문가, 시민단체, 지역대표 등 총 22명의 위원으로 구성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특위는 △동·서 균형개발 △환경개선 △산업 활성화 △시민 캠페인 △갈등 해결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시는 4개 구청 신설을 적극 추진한다.
지난 2019년 3월 경기도와 행정안전부에 구청 설치 승인건의를 진행했고, 지난 4월에는 ‘행정체계 개편검토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시는 향후 지역별 특성에 맞는 각 구청의 청사진을 마련하고, 시민들의 의견 검토와 합의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 사통팔달 ‘거미줄 교통망’
시는 지역 교통체계를 전면 개편, 화성형 교통체계를 수립할 계획이다.
우선 시내버스 노선 및 환승체계 개편을 단계별로 실행해 신규택지와 농·어촌지역의 대중교통 이용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 동탄-병점-봉담-매송-송산 국제테마파크를 연결하는 철도를 신설한다. 올 하반기 ‘화성시 철도망 기본구상 용역’에 착수, 오는 2024년 하반기에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사업’을 건의할 계획이다.
시는 1호선 연장 및 솔빛나루역 신설과 △통탄트램 사업 △신안산선 연장(국제테마파크~송산~남양~향남) △신분당선(호매실-봉담·향남) 연장 △GTX-C 노선 유치 △동탄·인덕원선 조기 착공 △GTX-A 노선 조기 개통 △분당선(기흥~동탄~오산역) 연장 등도 시행한다.
이와 함께 동·서·남·북 간 이동 시간 및 거리 단축을 위해 화성내부 순환도로망 구축도 계획 중이다.
■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
문화와 관광 발전에도 주력, 이른바 ‘문화 1번지’ 지자체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대표적인게 화성시 독립운동기념관 건립 및 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이다.
424억을 투입해 오는 2023년 7월까지 향남읍 제암리 321번지 일원 3만7천744㎡에 공원을, 5천310.43㎡에 기념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제테마파크 건립사업도 조속히 추진한다. 올해 상반기에 마스터플랜을 수립한 뒤 오는 2024년 상반기까지 단지 기본 설계와 관광단지 지정 승인 등을 마칠 계획이다.
특히 시는 오는 9월부터 도시형 정원·공원인 보타닉 가든(botanic garden) 조성을 시작한다.
동탄1·2신도시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 상권·주거환경을 개선하자는 취지다. 보타닉 가든은 기존 공원에 수목원 개념을 적용하는 한편 특화 온실, 원형지를 활용한 자생 식물원, 생태문화터널(복합문화센터~에코스쿨) 등을 접목한 시설이다.
특별기구 도입과 화성호 주변의 경관과 연계할 수 있는 복합 보타닉 가든 조성사업 추진도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이 저마다 느끼는 불편함은 다를 수 있지만, 소외되거나 고립돼 있다는 느낌을 받아선 안 된다”며 “시민들이 희망을 품고 행복할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 직격탄’ 위기의 지역경제 응급처치]
행복화성 지역화폐 활성화·주민세 감면 ‘맞춤처방’
시는 침체된 지역 경제 회생을 위한 응급처치로 ‘행복화성 지역화폐 활성화’와 ‘주민세 감면’에 나선다.
시는 총 사업비 322억원을 투입, 오는 10월부터 지역화폐 월 구매한도 50만원 기준 인센티브를 10%로 인상한다.
이를 위해 현재까지 예산 244억을 확보한 상태이며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78억원을 더 편성할 계획이다. 이는 정부가 올해 지역화폐 예산 지원 규모를 대폭 축소한 데에서 비롯된 움직임으로 시는 이달부터 지역화폐를 기존 국비지원사업에서 도비지원사업으로 전환, 시행 중이다.
이와 함께 시는 주민세 100% 감면도 추진한다.
당초 재산세 감면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정부의 재산세 부담 경감조치가 우선 반영됨에 따라 이 같이 방향을 틀었다.
감면 대상은 시 거주 세대주에 부과되는 개인분 주민세와 개인사업자에 부과는 사업소분 주민세다.
정 시장은 “코로나19로 누구보다 힘드셨을 시민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역화폐 인센티브 상향과 주민세 감면이 그 일환”이라고 말했다.
화성=박수철·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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