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로부터 음식물 쓰레기를 사수하라”

양평군, 폐석쇠로 보호망 만들어 ‘일석이조’ 효과

양평군 청운면이 버려지는 폐석쇠를 활용해 길고양이나 멧돼지가 음식물 쓰레기를 파헤치는 것을 막는 보호망을 제작, 상시훼손 지역에 비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버려지는 폐기물을 재활용해 환경을 보호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17일 양평군과 청운면 등에 따르면 군은 지역특색사업의 일환으로 버려지는 석쇠를 활용해 야생동물의 음식물쓰레기 훼손을 막는 보호망을 제작해 음식물쓰레기 훼손이 빈번한 15곳에 비치했다. 보호망은 석쇄 5장을 한 세트로 해 면과 면을 케이블타이로 묶어 조립한 뒤 밧줄과 호스로 손잡이를 만드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청운면 지역 곳곳은 개체수가 많아진 멧돼지, 길고양이 등 야생동물과 조류들이 배고픔을 달래기위해 음식물을 헤집는 일이 빈번하게 빚어졌지만 마땅히 방지할 방법이 없어 골머리를 앓아 왔다.

환경미화원 A씨는 “음식물 쓰레기 보호망이 설치된 후 봉투 훼손이 급격히 줄어들었고 쓰레기봉투 수거도 용이해졌다”고 말했다.

청운면 관계자는 “야생동물이 파헤친 음식물 쓰레기로 지저분했던 배출 장소 주변이 보호망 설치 이후 깨끗해졌다”며 “앞으로 보호망을 비치한 곳은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보호망을 추가 제작해 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평=황선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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