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추진 중인 평택비파산성지 보호·발굴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평택비파산성지는 경기도 기념물로, 시는 최근 해당 구역 내 토지를 매입했다.
17일 평택시에 따르면 시는 안중읍 용성리에 위치한 평택비파산성지 보호구역 내 토지 1천610㎡을 사들여 등기이전을 추진 중이다.
앞서 시는 지난 4월18일 토지감정평가 등을 마치고 지난 6일 토지주와 매매계약서를 체결, 현재 등기이전 등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시는 등기 이전 완료 후 매장문화재 발굴조사 등을 추진할 예정이며, 안중읍 자미산성지 내 보호구역 등도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
비파산성은 고려 초기 축조, 행정기능 일부와 해안방어 역할을 했던 성으로 지난 2005년 문화재로 지정받았다.
지난 1999년 경기도박물관이 지표조사, 2004년 단국대 매장문화연구소가 시굴조사 등를 진행한 바 있으나 정확한 축조 연대와 성격 등을 밝히려면 매장문화재 조사 등이 필요하다.
비파산성은 골짜기 등을 끼고 비파산 정상부와 능선을 따라 만들어진 포곡식(包谷式) 산성으로 전체 성벽 길이는 1천622m다. 산성 내 시설물로는 문지 5곳, 치성 4곳, 건물지 14곳, 음료유구 5곳 등이 확인됐다. 비파산성지 북쪽 약 100m 거리에 자미산성, 남쪽 약 500m 거리에 용성리성지 등이 위치해 이 지역이 삼국시대 국경 방어와 고려시대 왜구 침입에 대비하는 요충지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시 관계자는 “비파산성을 국가문화재로 승격하려면 산성 성격을 명확히 규정할 수 있는 조사가 필요하다”며 “발굴조사에 대한 지역사회 내 공감대 형성을 거쳐 2~3년 후면 조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평택=안노연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