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경기도 동북부 균형발전 정책으로 추진된 공공기관 이전에 따라 경기도일자리재단은 부천시에서 미군 반환 공여지였던 동두천시 캠프님블로 이전이 결정됐다. 눈이 펑펑 내리던 추운 한겨울부터 뜨거운 뙤약볕에 숨이 턱턱 막히는 초여름까지, 평범했던 우리 직원들은 거리로 나와 부당함에 소리쳤다.
열 번이 넘는 집회를 추진하면서 누적 인원 200여명이 거리에서 문제 제기를 한 이유는 이전 부지에 페놀 및 불소가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돼 직원의 안전과 건강권이 위협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전 당사자인 직원들과 단 한 번의 소통이 없었다. 또한 균형발전 정책의 절차가 공명정대하지 못했고, 그 효과성에 대해 실사구시하지 못했기에 이러한 이전을 왜 하는지 직원들은 납득이 되지 않았다.
이러한 과정 속에 출범한 노조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투쟁을 이어갔다. 그리고 민선 8기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서 처음으로 대화의 장을 마련해 줬다. 당시 염태영 공동 인수위원장과의 소통으로 그동안 뜨거웠던 분노가 다소 가라앉았다. 그리고 이전 예정지역인 동두천시를 상대로 오염물질 불법 성토 의혹 고발 건을 취하했다.
이렇게 소통을 통해 충분히 갈등이 조정되는 사안에 대해 그동안의 밀어붙이기식 행정은 붙는 불에 기름 끼얹듯 갈등을 확산시켰던 것이다.
이제 민선 8기 경기도정이 돛을 올렸다. 공명정대, 실사구시의 철학으로 경기도를 운영하겠다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이는 공정함과 효율성을 추구하는 MZ세대의 가치 철학과 동일하다. MZ세대의 노조위원장으로서 민선 8기 경기도정은 허울뿐인 정책이 아니라 절차를 투명하게 운영하고, 타당성 조사를 통해 효율성을 추구하며 이해당사자들을 보듬는 따뜻한 행정을 하기 바란다.
한영수 경기도일자리재단 굿잡 노동조합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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