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불법 체류 중인 태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필로폰과 환각성이 강한 합성마약, 일명 '야바'를 유통한 태국인 일당이 검거됐다.
야바는 태국어로 ‘약’을 뜻하는 ‘야’와 ‘바보’ ‘바’의 합성어로, 동남아 최대 마약조직인 쿤사가 메스암페타민(필로폰) 30%, 카페인 60%, 코데인 10% 등을 합성해 개발했다.
용인동부경찰서는 14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마약류를 유통한 태국인 40대 A씨를 비롯해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로부터 마약류를 구입해 투약한 태국인 20대 B씨 등 상습 투약자 17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A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용인, 평택, 화성 등지에 거주하는 태국인 근로자들을 상대로 마약류인 필로폰과 합성마약인 야바를 판매, 수천만원의 불법 수익을 취득했다.
이들은 모두 불법 체류자로 대부분 ‘사증면제’(관광통과, 90일 동안 체류 가능) 자격으로 입국한 후 기간 내 출국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계속 수사 중인 사안이다. 마약류 판매책 등 추가 공범이 더 있는지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용인동부서는 이 같은 실적을 인정받아 ‘2022년 상반기 마약류 집중단속 우수팀’ 2위에 선정됐다.
용인=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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