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주 삼박자 겸비 최지훈, SSG 선두 질주 첨병역 톡톡

최다안타·도루 2위, 타격 7위 등 정상급 활약…프로 3년차 완성형 ‘테이블 세터’로 성장

공격·수비·주루 등 삼박자를 고루 갖춘 완성형 테이블 세터로 성장한 SSG 외야수 최지훈.SSG 제공

전반기 1위를 확정한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3년차 외야수 최지훈(24)이 공격·수비·주루 등 삼박자를 고루 갖춘 ‘완성형 테이블 세터’로 성장하며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최지훈은 지난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전체 30번으로 SK 와이번스(SSG 전신)의 지명받아 데뷔시즌부터 빠른 발을 이용한 폭넓은 수비로 주목을 받았다. 팀 최고참인 ‘짐승’ 김강민(40)의 후계자라는 의미로 ‘아기 짐승’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다.

수비에 비해 타격은 아쉬웠다. 최지훈은 데뷔 첫 해부터 주전 외야수로 기용됐으나 타선에서의 기복이 심해 지난 두 시즌 각 타율 0.258, 0.262에 그쳤다. 승리에 얼마나 기여했는가를 나타내는 종합 지표인 WAR에서는 각 1.05, 2.32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프로 3년 차인 올해 최지훈은 수비뿐 아니라 타격에서도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며 완성형 타자로 거듭났다. 정규 리그가 전체 일정의 약 60%를 소화된 가운데, 85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18(7위), 105안타(2위), 5홈런, 35타점, 62득점(1위), 출루율 0.384(9위), OPS 0.829, WAR 3.54(5위) 등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주로 2번 타자로 나서는 그의 활약은 7월들어 절정에 달했다. 12일까지 7월 10경기서 1홈런과 4번의 2루타를 포함해 타율 0.375, 15안타, 11득점으로 날선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리보는 한국시리즈’ 키움과의 12일 홈 1차전서는 4타수 3안타, 2득점 활약을 펼쳐 SSG가 전반기 1위를 확정짓는데 앞장섰다.

최지훈의 눈에띄는 지표는 도루다. 현재 19개의 도루를 성공시켜 김혜성(키움·29개)에 이어 김지찬(삼성)과 함께 공동 2위를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 총 22회 도루를 시도해 19번을 성공(성공률 86.4%)시켰다. 도루를 통한 득점 기여를 나타내는 RAA 도루에서는 2.35(3위)를 기록하는 등 순도 높은 주루 플레이를 자랑하고 있다.

SSG 관계자는 “최지훈이 추신수와 최정 대선배 사이에서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며 “활약상에 비해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하지만 선두 다툼에 없어선 안 될 핵심 자원이다”라고 그가 차지하는 높은 비중에 대해 설명했다.

김영웅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