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의 지금까지의 까다롭고 복잡한 출입절차가 대폭 간소화된다.
공원 홈페이지에 출입신청서를 작성하면 인증만 하고 들어가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10일 김포시에 따르면 해당 공원은 애기봉 일대 4만9천500㎡에 조성한 관광지로 지난해 10월 개원했다. 애기봉에서 북한과 가장 가까운 곳까지 거리는 1.4㎞에 불과해 북한 개풍군은 물론 한강과 서해 등도 조망할 수 있다.
하지만 해당 공원은 민간인 출입통제구역(민통선)에 위치,주둔 군부대(해병대 2사단) 출입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공원 진입로 매표소에서 인적사항 등이 담긴 출입신청서를 작성하고 인근 군 초소에서 신분증 확인 뒤 출입허가를 받는다. 신청서는 차량에서 내려 매표소 내부로 이동해 작성하도록 돼 있어 그동안 상당수 관광객은 불편을 호소해왔다. 20명 이상 단체 관광객은 공원 홈페이지에 미리 출입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할 수 있다.
시는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관광객이 미리 공원 홈페이지에 출입신청서를 작성하면 QR코드를 부여, 차량에 탄 상태에서 인증만 하고 바로 출입시키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하지만 출입신청서를 미리 작성하지 않고 현장에 오는 관광객들은 현행대로 출입절차를 거쳐야 해 불편을 해소하는 데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는 타지역 민통선 내 관광지 출입절차를 참고한 뒤 보완책을 마련, 군부대와 최종 방안 마련을 협의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군초소 신분증 확인은 사전에 공인인증서 등을 통해 진행하는 방향으로 구상 중”이라며 “군부대와 잘 협의, 최적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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