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의원들로부터 국민의힘과의 야합으로 의장에 선출됐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주임록 광주시의장이 6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앞서 민주당 소속 의원 5명은 지난 4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통해 이은채 의원이 제9대 광주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맡기로 하고 국민의힘도 합의를 했지만 주임록 의원이 의장에 선출됐다”며 “이는 주임록 의장과 국민의힘의 야합에 따른 결과로 주의원의 의장 사퇴와 당차원의 징계절차”를 예고했다.
이에 주 의장은 이날 오전 11시 광주시청 기자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의장 선출과정에서 야기된 의원간 반목과 갈등을 마무리하고 민생현안에 집중하고자 당적을 버리고 무소속으로 의장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 광주시의회 의장으로서의 권한과 책임을 정의롭고 공정하게 행사할 것이다”라며 “향후 4년간 어느 정당에도 속하지 않고 광주시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집행부에 적극 협력할 것이며 시민의 공익을 위한 일이라면 철저히 견제하고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국민의힘과의 야합주장과 관련해서는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갑과 을 지역 중 어느쪽이 먼저 의장직을 수행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뿐 결정된 내용은 없었다”며 “의장 선출과정은 의원들의 상식과 양심에 따른 합법적이고 정당한 결정이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동료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서는 “유감의 말씀을 전한다. 조속히 의정활동에 복귀해 민생현안 해결에 머리를 맞대 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주 의장의 민주당 탈당에 따라 광주시의회는 전체 11석 중 다수당이었던 민주당이 5석으로 줄고, 국민의힘(5석), 무소속 1석으로 재편됐다.
광주=한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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