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반등 시작된 6월 타율 각 .340·0.294 활약…교체 출전하며 수비 부담도 최소화
포수 때문에 고민했던 KT 위즈가 고교 선·후배인 주전 장성우(32)와 백업 김준태(28)가 시너지 효과를 내며 투타에 걸쳐 맹활약을 펼치고 있어 든든하기만 하다.
KT는 4·5월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하위권을 맴돌다가 6월 들어 타선이 살아나면서 4위까지 도약했다.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바로 안방을 든든히 지켜주고 있는 경남고 4년 선·후배 장성우와 김준태다. 나란히 고감도 타격감과 수비에서도 안정을 찾은 둘은 포수와 지명타자로 번갈아 출전하며 서로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특히 지난달 14일 장성우가 손가락 부상으로 6일간 전열에서 이탈했을 때 김준태가 훌륭히 역할을 수행하며 공백을 최소화했다.
시즌 초만 해도 KT는 포수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체불가’ FA 포수인 장성우를 붙잡는데는 성공했으나 베테랑 백업 포수 허도환(38)을 LG로 떠나보냈기 때문이다. 이강철 감독은 고심 끝에 지난해 롯데에서 트레이드 해온 김준태를 백업 포수로 낙점했다. 데스파이네 전담 포수였던 그를 백업으로 선택한 것에 대해 의아해 하는 시선이 많았으나 이 선택은 ‘신의 한수’가 됐다.
먼저 5번 타자 장성우는 지난 5일까지 67경기에 나서 타율 0.266, 54안타, 10홈런, 31타점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으나, 5월부터 살아나기 시작해 6월에는 타율 0.340, 17안타, 3홈런, 13타점으로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지난 1일에는 시즌 10호 홈런을 터뜨려 개인 커리어하이인 지난해(14홈런) 기록에 성큼 다가섰다.
수비서도 블로킹 능력을 수치화한 ‘Pass/9’((폭투+포일)×9÷소화 이닝수) 부문서 KBO 리그 1위(0.260)에 올라있다.
또 시즌 초 방망이가 헛돌던 김준태도 최근 가장 핫한 타자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시즌 5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1, 39안타, 2홈런, 14타점을 기록 중으로 특히, 6월 타율 0.294, 안타 15안타, 2홈런, 5타점으로 KT 하위 타선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둘은 포수마스크를 쓰지 않는 날에는 강백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다시 전열에서 이탈하며 생긴 지명타자를 번갈아 맡고 있다.
KT 관계자는 “최근 상승세에 두 선수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장성우는 그동안 구단에 없어서는 안될 대체불가 자원이었지만 김준태의 활약이 특히 반갑다”라며 “아쉽게 강백호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는데, 이 역할을 김준태가 잘 메워주고 있어서 든든하다”고 말했다.
김영웅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