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들 "주임록 의장은 사퇴, 국힘은 사과하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시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 주임록 의원이 제9대 광주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것에 대해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5일 성명을 내고 “더불어민주당은 의원총회를 통해 이은채 의원이 전반기 의장을 맡기로 합의했고 국민의힘도 사전 협의를 통해 동의했다”며 “그러나 지난 1일 실시한 투표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주임록 의원의 야합으로 주 의원이 의장으로 당선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명백히 국민의힘의 비열한 정치공작이다. 야당의원을 회유해 의정을 어지럽힌 것이고, 다수 야당과 합의한 약속을 저버린 것”이라며 “야당의원을 매수해 전반기 의장으로 밀어주고 후반기 의장을 차지하기 위한 나눠먹기식 밀실 의혹에 대해 낱낱이 밝히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주임록 의원은 의장을 사퇴하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사과해야 한다. 국민의힘의 사과가 없을 경우 민선8기 광주시정은 전국에서 의회가 가장 협치하기 어려운 곳이 될 것이고, 주임록 의장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 징계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은채 의원을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키로 여야 합의를 하고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결과 주임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6표를 획득, 과반을 득표하며 5표를 얻는데 그친 이은채 의원을 누르고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뜻밖의 투표결과에 주임록 의장을 제외한 5명(이은채·박상영·황소제·오현주·왕정훈)의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합의를 무산시켰다’며 반발하는 동시에 주임록 의장을 향해서는 의장직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광주시청 프레스룸에서 가진 출입기자단들과의 상견례 및 기관장 방문에 민주당 소속 5명의 의원들이 함께한 반면, 주임록 의장은 국민의힘 의원들과 방문해 당분간 의장 선출을 둘러싼 의회 내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광주=한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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