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을용 용인시축구센터 총감독 "인성·실력 겸비한 선수 육성"

지난달 2일 취임한 이을용 용인특례시축구센터 총감독. 김경수기자

“선수들에게 인정받는 지도자가 되고 싶습니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국가대표로 맹활약하며 대한민국을 4강에 올린 이을용 전 축구선수(47)가 최근 용인특례시축구센터(이하 센터) 총감독에 취임했다.

실업팀과 프로구단을 거치며 ‘최고의 미드필더’로 인정받은 이 총 감독. 은퇴 후에는 강원FC 코치, 청주대, FC서울 코치와 감독 대행 등 지도자 생활을 이어나갔다.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용인에 새롭게 둥지를 튼 이 총 감독은 “평소 기회가 된다면 축구 유망주들을 위해 힘을 쏟아붓고 싶었다. 때마침 센터서 제안이 왔다”며 “유소년 인재 발굴과 육성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하는 길이기 때문에 고민없이 바로 승낙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문을 연 센터는 다수의 국가대표 축구 선수를 배출한 산실로 평가받는다. 허정무 전 국가대표 감독이 센터의 초대 총감독을 맡았다. 이곳에서 축구를 배운 꿈나무들은 국가대표와 프로축구 선수로 성장해 한국 축구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현재 국내 프로(35명)와 해외리그(7명)에서 총 42명이 활약 중이다. 김보경, 김진수, 윤영선(이상 전북현대), 오재석(감바 오사카) 등이 대표적이다.

이 총감독은 “역사와 전통을 갖춘 센터에서 내 역할은 선수들의 인성과 실력을 함께 성장시키는 것이다. 감독, 코치 등 전문적인 지도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최상의 시스템을 선수들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프로 유스팀에 (우리) 선수들이 절대 뒤쳐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경기장 안팎서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용인은 운동장, 시설, 선수구성, 지원 등 기본적인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총감독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선수들의 기량을 최고로 끌어올릴 것이다. 체계적인 시스템을 만들어 좋은 선수들이 육성되면 실력은 자연스럽게 뒤따른다. 용인과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용인=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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