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농민들 “정부, 쌀값 폭락대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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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지역 농민들이 지난 26일 세종 정부청사 앞에서 쌀값 폭락에 따른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여주시 농업인단체협의회 제공

여주지역 농민들이 지난 26일 세종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쌀값 폭락에 따른 정부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지난 4월3일부터 여주시청과 세종 정부 종합청사 앞 등지에서 집회를 열고 있는 이들은 농업에 필요한 농자재가격 상승에 따라 쌀값도 올라야 하는데, 쌀값은 되레 떨어지고 있다며 정부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농민 A씨는 “지난 4월 집회 이후 2개월이 지난 현재 상황이 지난해에 비해 20%가량 폭락했고 민간 정미소와 농협통합RPC 등도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며 “여주시 농협통합RPC만 보더라도 지난해 5월말에 비해 수익 31억원이 줄어 적자가 7억8천만원 발생하는 등 쌀값 폭락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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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지역 농민들이 지난 26일 세종 정부청사 앞에서 쌀값 폭락에 따른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여주시 농업인단체협의회 제공

원동학 여주시 농업인단체협의회장은 “5월말 현재 물가상승률은 5%로 비료값, 농약값, 면세유, 국제곡물가 등이 폭등하는데 쌀값만 20% 폭락했다”며 “2020년 변동직불금을 폐지하는 대신 쌀값을 보장하겠다며 ‘쌀시장 자동 격리제’를 골자로 하는 양곡관리법을 개정한 사회적 합의와 약속은 어디로 갔느냐”라고 지적했다.

한편 여주시 농업인단체협의회가 주최한 집회에는 여주시농촌지도자연합회, 여주시생활개선회, 여주시농업경영인연합회, 한국여성농업인여주시연합회, 여주시농민회,여주시여성농민회, 여주시한돈협회, 여주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 여주시4-H지도자협의회, 여주시4-H연합회 등이 참여 중이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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